신경민 태웅메디칼 대표 및 김포본사. 사진 태웅메디칼 홈페이지 일부 캡처.
신경민 태웅메디칼 대표 및 김포본사. 사진 태웅메디칼 홈페이지 일부 캡처.

[뉴스락] 리베이트 의혹으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던 의료기기 제조업체 태웅메디칼(대표 신경민·사진)이 이번엔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뉴스락> 취재 결과 확인됐다.

25일 국세청은 지난달 중순경부터 경기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태웅메디칼 본사에 조사요원들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7월 경기 김포경찰서는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태웅메디칼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번 세무조사를 두고 국세청이 리베이트와 관련해 탈세 등 회계 사기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태웅메디칼 전 직원 A씨는 태웅메디칼 대표 B씨 등을 금품과 향응 제공 등 의료기기법 위반(리베이트) 혐의로 고발했다.

A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태웅메디칼이 자사 의료기기 납품을 위해 대학병원 교수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했던 자료들을 모아 고발, 폭로했다.

A씨는 리베이트가 있었던 구체적 일시와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0여명의 실명과 소속 병원, 제공 방식을 낱낱이 공개하면서 “교수님들 관리 차원에서 식사나 학회 투어 등 그리고 유흥비 등으로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정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리베이트 의혹 외에도 접대 자리에서 발생한 반복적인 성희롱에 있었으며, 남성 상급자들은 이를 덮기 급급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A씨는 “성희롱이 반복되자 공식적으로 회사에 문제 제기를 해 임직원 2명에게 각각 감봉,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면서 “이후 부서를 옮겼는데 징계가 끝난 상급자 1명이 1년 뒤 같은 부서로 발령돼 결국 회사를 나와 공식적으로 폭로하게 됐다”고 고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A씨의 이 같은 주장에 당시 태웅메디칼 측은 “일부 영업사원이 개인적으로 과도한 돈을 집행한 적은 있지만 자체 징계를 내렸으며 나머지 리베이트 의혹은 전부 사실무근”이라면서 “성희롱 고발 이후 인사 발령에 대한 부분 역시 A씨의 요청을 고려했고, 오히려 A씨가 보상금을 요구하기도 해 법적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해 태웅메디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지난달)중순부터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위해 본사에 왔다간 것은 맞으며,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A씨와 사측의 법적공방 진행상황에 대해 관계자는 “앞서 알려진 내용까지가 전부이며, 그 이후의 진행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1992년 법인을 설립한 태웅메디칼은 스텐트(인체내강 확장용 의료기기)를 포함한 의료 및 병원기기 제조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02년 7월 29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경기중소기업청 등록)으로 등록됐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선정한 ‘혁신의료기기 해외시장 선(先)진출 지원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 466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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