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계절은 봄이 됐건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장기화로 전 국민이 아직까지 겨울 속에 살고 있다.

산업 전반에도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업종을 막론하고 대부분이 기업이 크나큰 타격을 입어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1분기 실적의 부진은 한 해 농사를 그르칠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이처럼 미래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앞장서서 기부 행렬에 나서는 기업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국내를 대표하는 10대 기업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왔을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0대 기업의 전사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뉴스락 DB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0대 기업의 전사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뉴스락 DB

◆ 코로나19 극복 위한 전사적 지원, 계열사 특장점 활용해 각계각층 ‘손길’

재계 1위 삼성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국가에 구호물품 및 성금으로 300억원을 지원하고, 1조원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 운영자금을 지원, 협력사 물품 대금으로 추가 1조6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도 했다.

또,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증가로 병실 부족 문제가 발생하자 삼성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삼성의료원 의료진도 파견했다.

마스크 부족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마스크 제조업체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적극 지원해 생산량 증대에 기여했으며, 해외서 확보한 마스크 33만개를 기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필두로 삼성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세계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가용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서 직접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생산해 공적 공급에 기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 내 시설 중 설비와 인력을 수용할만한 곳을 검토 중이다.

자체 생산된 마스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전 세계 계열사 임직원 28만명에게 우선 공급되며, 남은 마스크는 지역사회에 기부된다.

지난 2월에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이를 특히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 사용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개장을 앞둔 경주 직원연수원 380실을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으며, 임직원 기부 캠페인을 통해 지난 8일 기준 총 3461명이 1억7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모아 기부했다.

이밖에도 글로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명의로 몽고메리시 일선 방역요원들에게 도시락을 지원하고, 브라질 법인은 사회적 이동수단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역시 인도네시아 정부에 의료진들을 위한 개인 보호 물품 5만 세트를 기부하는 등 전 세계적인 방역 활동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중점으로 두고 있는 SK그룹은 코로나19 발발 직후 50억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경기 지역 소재 연수원과 인천 SK 무의연수원을 코로나19 임시 생활시설로 제공했다.

피해 집중지역인 대구·경북 지역 내 지자체 추천을 받은 어린이 1500명에게 매일 도시락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경북 구미에 위치한 SK실트론은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10만 장과 손 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했다.

SK그룹은 각 계열사들과 함께 코로나19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금 및 현물 외 별도의 지원 방안도 구상 중에 있다.

코로나19 발발 직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기부한 LG그룹은 지주사 LG를 비롯한 계열사 CSR팀으로 상시지원TF(Task Force)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병실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550실 규모의 경북 지역 기숙사와 연수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으며,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을 위해 방호복 1만벌,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 등을 긴급 확보해 지원했다.

국외로는 지난 6일, 국내 생산제품 중 여유분을 확보해 인도네시아 정부에 5만회 검사 분량의 진단키트를 기부했다.

이밖에도 LG화학 노사가 헌혈 캠페인 및 ‘만원의 나눔’ 모금행사를 통해 성금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전 계열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싣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코로나19 피해 예방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한 뒤 전체 계열사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 유통계열사들은 위생용품, 즉석식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했으며,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들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확보해 전달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돌봄 공백 및 고립 위기에 처한 전국 3700여명의 아동에게 식료품 키트를 전달하는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개학에도 전자기기 마련이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12일 사이 판매되는 컴퓨터 제품 수익금으로 노트북을 구입,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롯데자산개발은 롯데월드몰, 롯데몰 등에 입점한 점포를 대상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 3~4월 임대료를 30% 인하한다. 이번 조치로 총 760여개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왼쪽부터 김승연 한화 회장, 허태수 GS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뉴스락 DB
왼쪽부터 김승연 한화 회장, 허태수 GS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뉴스락 DB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라이프파크(LIFE PARK) 연수원을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제공했다. 대구·경북 지역 외 연수원 제공 사례는 처음으로, 약 2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5만장을 기부했다. 마스크 15만장은 의료진과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 및 노인, 저소득 가정 등에 전달됐다.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은 따로 여수시에 아동 및 영유아용 마스크 4000장과 성인용 마스크 500장(1000만원 상당)을 기부했으며, 한화생명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한화생명 봉사단은 비대면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마스크, 손소독제를 포함한 위생용품, 건강식품, 종이접기·색칠공부 등 놀이도구, 식료품, 생필품 등 각 복지단체에 성격에 맞는 물품을 지원한다.

허태수 회장 체제의 GS그룹은 지난 2월 그룹 차원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하고 재난 취약계층과 경제활동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저소득층 지원에 나섰다.

GS홈쇼핑은 지난 1월말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마스크 30만장을 기부하고,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323억원의 자금을 광범위한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발전업체 계열사 GS파워는 안양시에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안양시는 이 성금으로 온라인 개학을 맞는 취약계층 자녀 176명에게 스마트패드를 지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임직원들 급여의 1% 나눔으로 만들어진 ‘그룹 1%나눔재단’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기탁했다. 계열사 현대로보틱스는 대구·경북지역에 써달라며 2억원을 기탁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재단 10억원, 정 이사장 개인 명의로 10억원 등 20억원을 기부했다.

현대건설기계,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현대중공업을 지키는 모임’이라는 뜻의 현대중공업 사내 봉사단체 ‘현수회’는 사단법인 현주와 동구노인복지관에 300만원 상당의 손 소독제 350개를 기탁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울산 전통시장에 써달라며 KF94 등급의 보건 마스크 1만장을 동구청에 기부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하고, 이마트를 통해 마스크 10만장을 대구시에 기부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현장 의료진과 구급 대원, 자원봉사자 및 보건당국 관계자를 위해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담은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 3000세트를 긴급 제작해 전달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구청과 함께 남대문시장 등 주변 상가 소상공인에게 손소독제 2000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매출 하락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9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섰다. 자금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TV쇼핑 등 대부분의 계열사에서 상품 결제대금 조기 지급 등 방식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CJ그룹은 지난 2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계열사 CJ제일제당은 대구·경북 의료진, 격리환자, 취약계층의 식사를 위해 햇반컵반 등 가정간편식 1만5000개를, CJ올리브영은 위생강화를 위한 마스크와 향균물티슈 1만개를 비롯해 비타민 음료 등을 전달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월부터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 개인택배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CJ프레시웨이는 임직원들이 만든 구호물품 키트 3000개를 지난달 25일 수도권 소재 코로나19 전담병원 11곳에 전달했다.

CJ재단은 개학 연기 등으로 인한 아이들의 결식을 우려해 전국 530여곳의 방과 후 돌봄 공부방에 1억 5000만원 상당의 CJ기프트카드를 전달했다.

이밖에도 그룹 차원에서 미국 뉴욕주의 재외 동포를 위해 1600인분의 만두를 기부했다. 브루클린 공장에서 생산된 만두는 매주 400인분씩 한 달간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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