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 CJ텔레닉스지부 노조원들이 지난 24일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희망연대노조 제공 [뉴스락]
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 CJ텔레닉스지부 노조원들이 지난 24일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희망연대노조 제공 [뉴스락]

[뉴스락] LG헬로비전 콜센터 업무를 담당하는 CJ텔레닉스 노동자들이 올해 말 위수탁계약 만료를 앞두고 사측에 고용보장을 촉구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 CJ텔레닉스지부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상암동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여가며 이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CJ텔레닉스는 CJ그룹의 자회사로, CJ헬로(구), CJ오쇼핑 등 CJ그룹 계열사의 콜센터 업무를 맡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해 LG헬로비전으로 출범했고, 기존 CJ헬로 업무를 맡았던 633명은 그대로 LG헬로비전 콜센터 업무를 이어갔다.

이들의 계약만기일은 올해 12월 31일이지만 아직까지 계약의 행방은 묘연하다. 이에 고용불안을 느낀 노동자들이 사측의 입장 발표를 촉구하고 나선 것.

노조 측은 “기존 계약도 1년 단위로 진행됐지만 같은 그룹 소속 계열사였기에 고용은 보장됐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서로 다른 회사인데다가 3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도 어떠한 협의가 되지 않아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출범한 CJ텔레닉스지부는 지난 8월부터 LG헬로비전과 CJ텔레닉스 양측에 고용보장을 촉구했지만 어떠한 답변이나 결정도 들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일부 노동자들 사이에서 CJ텔레닉스 일부 센터가 없어지거나, LG헬로비전이 콜센터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정부의 책임도 촉구하고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건을 승인하면서, CJ헬로 기존 협력사와의 계약을 일정기간 유지하고 상생방안 이행계획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붙인 바 있다.

이에 지난 7월 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와 임단협 합의를 보는 데 성공했지만, 콜센터 노동자들에 대한 계약은 아직까지도 깜깜무소식이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인수합병 앞뒤로 우려했던 지점이 계속 현실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고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세세하게 살펴보고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인수합병 해야 한다고 촉구해왔고, 그렇기에 인수합병을 심사한 과기부 역시 이 문제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G헬로비전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당사 상담업무를 맡고 있는 CJ텔레닉스 구성원의 고용과 보상수준을 유지해 고용불안을 해소할 것”이라며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CJ텔레닉스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부 사항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