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일부 화면 캡쳐 [뉴스락]
사진 KBS 일부 화면 캡쳐 [뉴스락]

[뉴스락] 이번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면서 손해보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이 감소해 반사이익을 누린 바 있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국내 10개 손해보험사(메리츠·한화·롯데·MG·흥국·삼성·현대·DB·AXA·하나)의 자동차보험 사고 접수 건수는 총 6만 2898건으로 집계됐다. 날짜별로 보면 4일은 1만 5572건으로 전날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5일 1만 3237건, 6일 1만 5475건이었다. 7일 1만 8614건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같은 기간 긴급출동 서비스 건수도 35만 7254건에 달했다.

그중 배터리 충전과 관련된 긴급출동 서비스가 24만 9593건, 긴급 견인이 5만 5310으로 특히 많았다. 그 밖에도 타이어 교체 및 수리와 비상급유, 잠금장치 해제 등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이 감소해 교통사고가 줄면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바 있다. 손해율이란 보험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보험사가 지급한 돈의 비율이다.

실제로 4대 손보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손해율은 83.9~84.8%로 집계됐다.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84.8%로 전년대비 3.3%포인트 감소했고, 현대해상 84.7%(-4.3%p), DB손해보험 83.9%(-4.7%p), KB손해보험 84.1%(-4.9%p) 등 손해율이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손보업계에서 보는 적정 손해율은 보상 업체들의 인건비 등 사업 비율을 반영한 78~80% 수준이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여전히 정상치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폭설과 한파까지 겹치면서 손보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통상적으로 1월과 2월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높아지지만 이번 폭설과 한파의 경우 예측이 힘든 부분”이었다며 "한파와 폭설이 지속될 경우 손해율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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