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교보생명 제공 [뉴스락]
사진 교보생명 제공 [뉴스락]

[뉴스락]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니티컨소시엄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주요 임직원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의 재판이 이달 29일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 전 재판부가 피고인의 혐의에 대한 검찰, 변호인 측의 의견을 확인하고, 조사 계획 등을 세우는 절차다. 공판준비 절차가 종료되면 공판기일이 정해진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풋옵션 가격을 산정한 딜로이트안진과 소속 회계사들이 교보생명의 가치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허위보고와 부정청탁 관련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했다고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월 18일 이들과 재무적투자자(FI) 2명을 기소했다.

이들 회계사들은 어피니티컨소시엄에 유리하도록 그들이 정하는 평가 방법과 가격에 따라 가치 평가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승낙했고, 의뢰인들이 부당이득을 취득하려는 계획에 동참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용역비와 법률 이용 외에 향후 다른 업무들을 수임 받기로 약속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교보생명 측은 이들이 인증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독립성과 신의성실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공인회계사회 회칙, 윤리기준 등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추가 진정을 통해 회계법인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기회가 마련되고, 또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의해 위법행위가 밝혀지고 기소된 상황에서 공인회계사회가 이러한 위법행위를 관행으로 용인하는 것은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어피니티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 사이에 부적절한 공모가 있었는지, 어피니티컨소시엄의 부정한 청탁과 이에 응한 안진회계법인의 공정가치 허위 보고 여부 등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