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예미치 트리플에듀(1차) 조감도,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사진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인천 검단신도시 예미치 트리플에듀(1차) 조감도,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사진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뉴스락] 대전에 거점을 둔 시공능력평가 48위 중견건설사 금성백조주택이 수도권 사업에서 잇따른 품질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15일 <뉴스락>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 예미지 1차(트리플에듀) 입주예정자들은 월패드(비디오 도어폰·방범·방재와 더불어 조명·보일러 등 각종 가전 기기를 제어하는 단말기) 등 내부 옵션에 대한 품질 문제를 지적하면서 “예미지 2차(퍼스트포레) 대비 떨어지는 품질에도 시공사가 적극 협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금성백조주택은 지난 2019년 11월 인천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1249세대)를 1순위 청약 마감해 내년 6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 중이며, 인근에 예미지 퍼스트포레(1172가구)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트리플에듀가 1차, 퍼스트포레가 2차로 지칭되고 있다.

그런데 1차 입주예정자들은 곧 지어질 2차 대비 내부 인테리어 등 조건이 매우 열악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제보자는 “제조사에서도 구형모델이라 나중에 개별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던 ‘최악의 구형 월패드’에 대해, 시공사는 ‘콘크리트를 다시 부숴야 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장 공사팀은 본사에서 변경지침만 내려주면 언제든지 변경 후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재고처리용으로 1차에만 적용한 게 아니라면 당장 바꿔줘야 한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이어 “이 구형모델이 시스템에어컨과 연동도 되지 않아 비싼 옵션을 선택한 것이 후회될 정도”라면서 “이밖에도 1차에 없었던 신발장 탈취 제습기 등 옵션들이 2차에서만 적용되면서 형평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검단 예미지 1차와 2차의 입주예정일 차이는 약 1년 4개월(2022.06/2023.10)에 불과하다. 분양가 역시 3억9000만원대에서 4억4000만원대 사이로 비슷하다.

입주예정자들은 비슷한 분양가가 형성돼 있음에도 “1차가 검단신도시 청약자들의 반응을 보기 위한 간보기용 테스트 과정으로 이용됐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보자는 “금성백조주택이 홍보용 기사를 통해 ‘중앙정수시스템이 적용된다’고 언급한 것과 달리, 현실은 입주예정자들의 건의사항으로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며 “적어도 협의대상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서로 시간낭비를 그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대전 사례들을 봤을 때)금성백조주택이 품질관리와 하자보수에 대해 타 회사들보다 적극적이라는 것을 알고 예미지를 망설임없이 선택했다”면서 “정성욱 회장님, 정대식 사장님, 입주예정자들의 목소리를 꼭 좀 들어달라, 우리가 선택한 금성백조주택 예미지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후회 없는 믿음, 제발 한 번만이라도 느끼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금성백조주택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현재 현장에서 입주예정자협의회 분들과 협의 및 검토 중에 있고 추후 결과를 전달드릴 것”이라면서 “입주예정자 분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 결정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성백조주택은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김포 메트로타워 예미지(701세대)의 다수의 세대에서 입주 전부터 붙박이가구 내 다량의 곰팡이가 발생해 민원이 속출한 바 있다.

당시 금성백조주택은 가구 살균소독 및 코팅처리를 하겠다고 대안을 밝혔지만, 이후에도 목재에 사용해선 안 되는 세제를 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지속됐다.

결국 최근 금성백조주택은 지난 9일 입주민들과 문제가 된 붙박이가구 전면 교체에 합의했다.

대전 기반의 충남권 건설사 금성백조주택은 창업주 정성욱 회장이 1981년 설립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최근 종속회사 금성백조건설을 통해 아들 정대식 사장으로의 승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장 최근 공시 기준)2019년 매출 5258억원(2018년 5195억원), 영업이익 579억원(2018년 557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대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으며, 최근 수도권으로의 사업 확대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잇따른 하자·품질 논란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입주예정자 제보 글 및 입주예정자협의회 카페 글 일부 캡쳐 [뉴스락]
입주예정자 제보 글 및 입주예정자협의회 카페 글 일부 캡쳐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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