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EV. 사진 현대차 제공 [뉴스락]
코나EV. 사진 현대차 제공 [뉴스락]

[뉴스락] 현대차 코나EV가 국내외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는 앞선 리콜 대상이 아닌 연식의 코나EV에서 화재가 발생해 과거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외신은 수도 오슬로 지역에 정차돼 있던 코나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차량은 단순히 주차된 상태였으며 충전 중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 또한 없었다.

유수 매체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2020년 3월 이후 생산됐고, 따라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대규모 리콜 조치의 대상 차량도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노르웨이 법인을 통해 수입된 것이 아닌, 개인이 따로 수입한 중고 차량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사고 원인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보다 5일 전인 지난 18일에는 충남 보령시의 한 해수욕장 인근 펜션 앞에 주차돼 있던 코나EV가 화재로 전소됐다.

해당 차량 역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고, 충전 중이 아니었으며, 리콜 대상 차량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들로 코나EV는 국내 12건, 해외 5건 등 총 17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차와 국토부 측은 “정부, 경찰, 배터리 제작사 등 관계자들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대규모 리콜 조치를 단행했음에도 이후 생산된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은 원인도 해결책도 알 수 없는 상황에 또다시 놓이게 됐다.

앞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코나EV에서 국내외 15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각각 3860억여원, 7000억여원 등 총 1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들여 2017년 9월~2019년 7월 사이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한 코나EV와, 아이오닉 등 8만1701대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리콜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사고 조사에 나선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수개월의 조사에도 명확한 책임 규명을 내리지 못했고,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이 자체적으로 내린 리콜 조치 이후에도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관련자 모두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이번 화재 발생 차량이 리콜 대상 기간 이후에 생산됐거나 리콜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코나EV는 지난 3월 이후 국내에서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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