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자회사 '샤오미 EV, Inc.(샤오미치처)'의 법인 등록을 마치고 본격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사진 아랫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레이쥔 샤오미그룹 CEO. 샤오미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샤오미가 자회사 '샤오미 EV, Inc.(샤오미치처)'의 법인 등록을 마치고 본격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사진 아랫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레이쥔 샤오미그룹 CEO. 샤오미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뉴스락]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전기차 법인 등록을 마치며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1일 자회사 ‘샤오미 EV, Inc.(샤오미치처)’의 법인 등록을 마쳤다. 직원 300명의 이 회사는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의 초기 자본금을 설정했다.

샤오미 창업주 레이쥔 CEO가 직접 대표를 맡아 이끌 정도로 전기차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며, 향후 10년간 100억 달러(약 11조6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레이쥔 CEO는 지난 3월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약 5개월 동안 대규모 사용자 연구, 개발을 위한 업계 협력 등 저변을 확대해왔다.

자율주행 역량 확대를 위해 지난달 25일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모션테크’ 인수를 발표했으며, 현재 전기차는 ‘실질적 개발 단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레이쥔 CEO가 직접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10만 위안(약 1800만원) 이하의 가격대를 원하는 수요층이 가장 많았던 만큼, 가전시장에서 통했던 ‘가성비’ 위주의 중저가 전략이 전기차 사업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은 미국 테슬라와 함께 중국 비야디(BYD), 지리자동차, 니오, 샤오펑 등 수많은 전기차 대기업들이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 배터리업체 CATL사(社)가 지난 7월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0%로 1위를 달성하면서 전 세계 전기차 시장 내 중국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는 자금을 앞세워 기술력과 함께 가격 면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이라며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기술력 확대 등 차별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미리 높여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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