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NH투자증권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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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 대부분 보험사들이 상위 등급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ESG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관행 개선 노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통합등급 ‘우수’를 받은 보험사는 총 8곳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사 2곳과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7곳이다.

이 중에서도 한화손보와 롯데손보, DB손보, 삼성생명은 지난해 ‘양호’ 등급에서 올해 상위 등급으로 이동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과거와 달리 ESG 경영에 신경 쓰고 있다"며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설립을 시작으로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과 기업의 환경보호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대주주 변경 이후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며 “이사회 중심의 선진적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 이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ESG 등급은 탁월(S), 매우 우수(A+), 우수(A), 양호(B+), 보통(B), 취약(C), 매우 취약(D) 7등급으로 분류된다.

A등급은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상당히 적다고 KCGS는 설명했다.

또한,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동양생명과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미래에셋생명, 흥국화재는 B+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들 보험사는 모두 지난해 B등급에서 올해 B+로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B+등급은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고,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다소 존재하는 기업에게 부여된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B등급을 기록했다.

KCGS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해 주주가치가 훼손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KCGS의 ESG 평가 대상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코스닥 150지수(KRX) 구성종목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 △RI 펀드 자문서비스 제공 기관 요청 회사 △금융회사(지배구조 평가)다.

단, 평가 대상기업 중 신규 상장회사, 특수목적법인 등 페이퍼컴퍼니, 해외에 본사를 둔 외국회사는 제외된다.

KCGS는 매년 10월 각 회사들에게 ESG 등급을 부여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및 지배구조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했다고 밝혔다.

KCGS 관계자는 “사회 전반의 ESG 경영 가속화에 따른 환경경영 수준 향상 및 기업의 적극적인 환경경영 평가 참여가 증가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확대 및 적극적인 평가 참여, 사회 책임경영 정보 공개가 증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배구조 관행 개선을 위한 상장기업들의 관심과 노력이 급증함에 따라 주주총회 관련 기업 관행이 개선됐고, 감사기구 운영이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뉴스락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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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융사 지배구조를 보면 몇몇 보험사는 여전히 B등급 이하의 취약한 ESG 수준을 보였다.

KCGS는 금융사에 대한 지배구조 평가의 경우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특화 평가모형에 따라 주주 권리보호, 이사회, 최고경영자, 보수, 위험관리, 감사기구 및 내부통제, 공시 분야 전반에 걸쳐 평가하고 있다.

태광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흥국화재와 흥국생명이 나란히 B 등급을 받았고,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AIA생명, ABL생명, 메트라이프생명도 같은 등급을 부여받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향후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운영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며 "연차보고서 공시 내용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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