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붕괴된 모습. 사진 KBS 방송화면 캡쳐 [뉴스락]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붕괴된 모습. 사진 KBS 방송화면 캡쳐 [뉴스락]

[뉴스락] 아파트 신축공사 중 외벽이 붕괴돼 실종 사고가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있을 수 없는사고가 발생했다며 깊이 사죄한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연이은 사고로 광주시는 지역 내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모든 공사를 중단시켰다.

12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11일 발생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현장 붕괴 사고에 대해 “저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사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급선무로, 당사는 소방본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및 서구청 등 유관기관과 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그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고 발생 즉시 유병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구조 안전 전문가 등 50여 명을 현장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 구조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확보, 앞으로도 추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사기관의 조사와 국토교통부 등의 사고원인 규명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이런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전사의 역량을 다해 사고수습과 피해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오후 3시47분경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건물 1개동 23~34층부의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차된 차량 수십 대가 파손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당시 작업 중이던 400여 명의 근로자 중 6명이 연락이 두절돼 실종 상태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을 고려해 안전진단 후 수색을 재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현장은 지난해 6월 재개발사업 철거 중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의 시민이 숨진 학동 붕괴 참사 현장(학동4구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역시 HDC현대산업개발이었다.

때문에 12일 광주시는 이용섭 광주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건축•건설현장 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긴급현장대책회의를 열어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지역에서 진행하는 모든 공사를 중단하라는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광주 내에서 계림동 아이파크 SK뷰, 무등산 아이파크 2차 등 5개 단지 약 9000가구를 조성 중이거나 조성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들 아파트의 안전 관련 조사가 전면 재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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