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조윤승 KDB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31일 부산을 찾아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에 대선 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신항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부산은행이 세계적인 해양도시, 세계적인 무역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조속하게 추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윤승 KDB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경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 경제 위기의 첫 방패 역할을 하는 산업은행을 흔들 때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의 산업은행 이전 정책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산은 내부 분위기에 대해서는 "이미 이직을 한 직원도 다수이며 남아있는 직원들도 일을 하기는커녕 책상 앞에서 이직처를 알아보는 직원도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산업은행 이전 논란에 상반기에만 76명의 직원이 퇴사한 상황이다.

또, "윤 대통령이 경제에 대해 알지 못하면 옆에서 잘 아는 사람이 함께 국정을 꾸려나가야 하는데,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제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해 보여 조속하게 윤핵관을 몰아내고 인선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윤 정부에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 1월과 3월, 부산에서 열린 선거운동에서 "국회를 설득해 한국산업은행법을 개정하고 KDB산업은행을 여의도에서 부산으로 옮기겠다'라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거듭 약속한 바 있다.

이후 4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윤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과제로 확정되며 금융노조의 반대 시위가 본격화됐다.

점점 격화되는 노조의 반대와 정부의 타협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이 이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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