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최근 금융권에서는 투자심사역이 MZ세대에게 유망 직종으로 부상하며 기업 간 인재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MZ세대는 '공정'에 가치를 두고 조직의 성과 보다 개인의 성과로 평가받는 것을 선호한다.

투자심사역은 개인이 평가받고 합리적인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직군으로 M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심사역은 주로 당사자가 주도해 투자한 기업이 기업공개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거나, 운영 중인 펀드를 청산해 내부수익률이 기준 수익률을 초과했을 때 성과급이 주어진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MZ세대들이 투자심사역 직종을 선호해 대기업과 컨설턴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직이 이뤄지고 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이하 쿨리지코너)는 지난 4월 SK하이닉스 출신 김대한 심사역을 영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KPMG 컨설턴트 출신 이황복 심사역을 영입했다.

이 심사역은 앞서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며 빅데이터 및 AI 관련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며 관련 분야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쿨리지코너에 합류했다.

이 심사역은 "기존에는 비즈니스 위에 디지털을 쌓는 형태였으나 빠른 속도로 디지털 위에 비즈니스를 올리는 것으로 변한만큼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그간의 경험과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10년 이상의 초기투자 관련 축적해온 역량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우리 삶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직해온 투자심사역의 출신도 다양하다.

모 기업의 A심사역은 과거 6년간 기자로 활동 후 투자심사역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IT 업계를 출입하며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을 접하며 직업을 전환했다. 

또 다른 벤처캐피탈 기업의 B심사역은 자동차 관련 대기업에서 종사하며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본 후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준비하다 투자심사역이 됐다.

이공계 출신 연구직이 투자심사역으로 직종을 전환하는 경우도 늘고있다.

VC업계에서 기술창업 분야의 투자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공지능, 로봇 등 신기술 관련 업무 경험자를 우선 채용하고 있다.

강신혁 쿨리지코너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시장이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성장하려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감내하며 모험자본을 운용할 투자심사역의 확대가 필수"라며 "국내 벤처시장에서 투자심사역이 선진국에 비해 많지 않지만 스타트업 관련 분야에 특별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라면 투자심사역 분야말로 유망한 직종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