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해쳇 CEPI 대표 접견.  국회 제공
김진표 국회의장, 해쳇 CEPI 대표 접견. 국회 제공

[뉴스락]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24일 의장집무실에서 감염병혁신연합(이하 CEPI) 리처드 해쳇 대표와 만나 한국-CEPI 간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CEPI는 신종감염병 백신의 개발·생산 등을 지원하기 위해 노르웨이 정부 주도로 창설된 민간·정부·기업·NGO 참여 보건협력체로 2017년 다보스포럼 계기로 발족했다.

김 의장은 "CEPI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 주도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전례 없는 속도로 개발되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CEPI가 최근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대규모 투자(최대 1.4억달러)를 결정한 것에 대해 "CEPI의 도움으로 한국은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보유국이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CEPI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국제적 백신 불평등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한국이 글로벌 의료·보건 허브로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국의 의료·바이오 분야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집중되어 있고 창의적인 벤처기업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한국 바이오기업과 협력하면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해쳇 대표는 "팬데믹 기간 내내 CEPI의 노력에 한국이 보내준 지지에 감사하다"며 "백신개발 분야에서 한국은 좋은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김 의장의 향후 글로벌 보건 체계에서 CEPI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해쳇 대표는 "감염병 위협은 더 이상 건강·보건만의 문제가 아니라 안보의 문제"라며 "신속한 대응 매커니즘을 개발할 필요가 있고 미국, EU, 영국, 한국, 일본, 호주 등 백신 역량에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들과 함께 국제적인 노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장은 CEPI에 대한 지원 확대에 관해 "한국 정부 차원에서 이미 CEPI에 대한 기여 확대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회도 여야가 함께 협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그로 아넷 니콜레이슨 감염병혁신연합 기금 담당 선임 매니저,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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