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김정학)가 친환경 경영 리드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2월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경영 비전을 선포했다.

생산부터 유통, 수거,새활용(업사이클)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사업 모델로, 플라스틱 절감과 함께 에너지 전환에 따른 대기질 개선을 위해 단계별 로드맵을 이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제주개발공사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50%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포장재 개발,생산시설 내 신재생에너지 사용등을 추진한다.

현재 제주삼다수 용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소재 혁신과 함께 다방면의 연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전경. 제주개발공사 제공. [뉴스락]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전경. 제주개발공사 제공. [뉴스락]

 

제주삼다수, 친환경 포장재 라인업 구축

제주삼다수 제공. [뉴스락]

그린 홀 프로세스의 첫 번째 일환으로 지난해 6월 제주삼다수 무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이 출시됐다.

제주삼다수 그린은 음용 후 그대로 순환시킬 수 있는 3無(무라벨·무색캡·무색병) 시스템이 특징이다. 330mL, 500mL, 2L 제품 모두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재활용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제주삼다수 그린은출시 6개월만에 전체 판매량의 30% 비중을 넘어섰고,가정 배송 서비스인 삼다수앱에서는 매출 비중이 85%까지 늘어나는 등 소비자에게도 성원을 받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무라벨 제품 판매를 통해 6개월 만에 64t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대체 포장재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기존 페트병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8% 적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제주삼다수 바이오(가칭)’ 개발에 성공했다. 제주삼다수 바이오는 사탕수수 등에서 유래한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한다.

국내 생수업계 최초로 화학적 리사이클 페트(CR-PET)를 적용한 제품 개발도 성공했다. 제주삼다수는 작년 10월 '제주삼다수 리본(RE:Born)' 시제품을 생산하고 올해 9월 자원순환의 날에 맞춰 대형 이커머스 쿠팡에서 '제주삼다수 리본' 약 78만 병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SK케미칼의 스카이펫-CR을 사용해 제주개발공사와 SK케미칼이 공동개발한 것으로, 식품 접촉면에 사용해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반복 재활용에도 품질과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환경부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수질 및 용출 기준 적합 여부를 국내외 공인기관에 분석 의뢰한 테스트에서도 관리기준에 모두 적합하다고 인정받았다.

이로써 제주삼다수는 무라벨 제품부터 물리적 리사이클 페트인 MR-PET, 바이오페트, CR-PET 등 다양한 친환경 포장재 라인업을 가지게 됐다.

출시 이후 지속적인 플라스틱 감축, ‘탈 플라스틱’ 가속화

제주삼다수 제공. [뉴스락]

제주개발공사는 지속적으로 제주삼다수 용기의 플라스틱 중량을 감축하고 있다.

물류 및 유통을 위해 벌크 단위의 포장 및 운반이 이뤄지는 생수는 병에 강한 지지력이 수반돼야 해 중량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속가능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관련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500mL 제품의 플라스틱을 2g 감량하고 전국 판매에 나섰다.

앞선 2018년 동일 제품 중량을 1.5g 감축한 데 이어 4년만에 추가 감량에 성공한 것으로, 플라스틱 중량을 16g까지 줄였다. 제주삼다수는 이번 플라스틱 감량으로 올 한 해 약 28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제주삼다수 2L 용기 1개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양은 출시 초기 대비 8.5g 줄었으며,작년에는 제주삼다수 그린 330mL 제품의 플라스틱을 2g 감축했다.

폐기된 자원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자원순환’에도 앞장

제주삼다수 스마트팩토리에 방문한 중국 대사 일행. (오른쪽부터)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 [뉴스락]
지난 8월 4일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및 왕루신 주제주중국총영사 일행이 제주삼다수 스마트팩토리를 방문했다. (오른쪽부터)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이 등 제주삼다수 스마트팩토리를 둘러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 [뉴스락]

제주개발공사는 용도를 다한 페트병이 자연을 훼손시키는 쓰레기가 아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자원순환에 앞장서는 형태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공사는 2020년 3월 제주도와 협업해 제주에서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을 모아 친환경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켜 제주의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도내 재활용 도움센터, 클린하우스 등 125곳에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했으며, 3년(2020년~2022년 6월)간 1185톤의 자원을 수거했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관광지, 마트를 중심으로 16대의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를 운영 중이다.

바다에서 조업 중 선원들이 마신 생수의 페트병 등을 바다에 버리지 않고 모아 수협에 제공하면 일정 금액을 비용으로 보상해주는‘해양쓰레기 업사이클 프로젝트’도 3년째 진행 중이다.

이렇게 수거한 고품질의 투명 페트병은 효성티앤씨로 보내져 의류용 고급 장섬유‘리젠 제주’로 생산되고, 노스페이스, 플리츠마마 등 패션업체를 통해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되는 등의 성과를 냈다.

플리츠마마가 리젠제주로 제작했던 ‘제주에디션’은 출시 두 달여 만에 일부 제품이 품절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협업 범위를 아웃도어 브랜드로 확대해 노스페이스를 통해 친환경 에디션인 ‘K에코 삼다수 컬렉션’을 선보였다.

제주개발공사는 더 나아가 자원 순환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고객들의 자원순환 생활화를 돕기 위해 가정배송서비스를 활용해 삼다수병을 회수하는 프로그램도 론칭했다.

삼다수앱을 통해 주문한 고객이 음용 후 모아둔 삼다수 페트병을 배출하면, 제주삼다수 전담 배송 직원이 제품 배송 후 배출된 페트병을 수거해가는 방식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를 담는 용기로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만큼, 제품의 생산단계에서부터 폐기단계까지 적극적으로 개입해 환경 영향을 줄이고자 한다“며 “2030년까지 목표한 것들을 모두 이뤄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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