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하이퐁시 LG 공장 방문. 사진=국회 제공 [뉴스락]

[뉴스락]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현지시간) 하이퐁시 LG 공장을 찾아 양국의 경제협력에 기여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경제 외교를 이어갔다.

하이퐁시 장쥐에공단에 입주한 LG 하이퐁 공장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3개 계열사의 통합생산공장이다.

LG전자의 경우 현재 9000여명을 고용(협력사 포함)해 TV·청소기·에어컨 등 생활가전과 차량용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총 매출액 84억달러를 달성했다.

김 의장은 공장 방명록에 "한국 가전제품의 수출경쟁력을 대표하는 LG전자 하이퐁 공장의 임직원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김 의장은 LG 공장 격려 방문 이후 하노이 동포 대표들과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30년 사이에 외교적으로 가장 가까운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도 수교 이전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튼튼한 기반을 닦아 온 동포 여러분의 노력이 있었다"며 동포사회의 노고를 위로했다.

김 의장은 또 "한-베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경제는 물론 해양안보·방산·공급망 협력 및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추진에 있어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이자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내일 쫑 당서기장, 찡 총리 후에 국회의장 등 베트남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 이러한 현안과 교민들이 말씀해주신 어려움을 적절하게 전달하는 한편 귀국 후에도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21∼2022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동포사회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단결해 위기를 극복해냈다"며 "재외동포청 설치 및 재외동포기본법 제정과 관련해서도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숙 하노이 한인회장은 "2023년은 지난 30년을 바탕으로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원년"이라며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동포단체들이 대사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민간외교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하노이 교민 대표들은 한국국제학교 교사 인건비 부담 등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과 학급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한 부지확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의장은 이에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며 "16만 교민들의 자녀가 교육받는 곳인 만큼 어떻게든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하노이 교민 대표들은 또 한-베 관계의 미래를 책임질 한-베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정책을 부탁했다. 김 의장은 이에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변경이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어 한-베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라며 "한-베 다문화가정의 자녀는 국가 차원에서도 큰 자원인바 이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측과 협의해 실효적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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