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과 카토니베레 피지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국회 제공 [뉴스락]
김진표 국회의장과 카토니베레 피지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국회 제공 [뉴스락]

[뉴스락] 김진표 국회의장은 6월 21일부터 29일까지 7박 9일 간의 피지-뉴질랜드 공식 순방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

김 의장은 지난 5월 29일 정부 차원의 '한-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회의'에 이은 의회 차원의 고위급 외교를 통해 피지·뉴질랜드와 협력 관계를 강화했으며 적극적인 2030부산엑스포 유치 노력을 펼쳐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김 의장은 먼저 23일 피지의 수도 수바를 방문해 카토니베레 대통령과 랄라발라부 국회의장을 잇달아 면담했다.

김 의장은 면담에서 "가능하면 지지 입장을 서면으로 전달해주고 태평양지역 내 중심국가인 피지가 주변국 설득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카토니베레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를 계기로 양국 협력 관계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기후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적극적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관련 분야 연구 수준이 우수한 한국이 기술적으로 협력하길 원하며 양국이 고위급 수준에서 함께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후 김 의장은 피지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동포사회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피지 동포들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동포사회도 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며 대사관 증축 및 한인회관·새마을연수원·한글학교 설립에 대한 지원, 직항편 재개, 이중국적 인정에 관한 제도 개선 등을 부탁했다.

김 의장은 다음날인 24일 난보우 발전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이동한 김 의장은 26일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 10여 명을 초청해 한국전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당시 뉴질랜드 인구가 2백만 명이 채 되지 않았고 수교 이전이었음에도 6천명 넘는 젊은이들이 한국전에 참전했다"며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에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했으며 소프트파워를 자랑하는 문화강국이 됐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의장은 다음 날인 27일 뉴질랜드 웰링턴으로 이동해 루라훼 뉴질랜드 국회의장과 회담을 갖고 2030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으며, 의회 교류와 교역 및 보훈 분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 날인 28일 김 의장은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교민들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각 지역 한인회장을 비롯해 20여 명의 동포 대표들과 10여 명의 지상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교민들과 진출기업들의 비상한 노력 덕에 양국 간 경제협력 및 인적·문화적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고 인사말을 전했고 박병남 한인회 총연합회장은 "뿌리가 없는 나무는 없듯이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갖고 살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번 김 의장의 피지-뉴질랜드 공식 순방에는 서삼석·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과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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