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서울 주요 분양예정 단지 표. 더 피알 제공 [뉴스락]
연내 서울 주요 분양예정 단지 표. 더 피알 제공 [뉴스락]

[뉴스락] "반년새 3억이나 올랐다", "앞으로 더 오를 일만 남았다"

최근 서울 분양가를 두고 오가는 대표적인 말이다. 실제 최근 서울 분양시장은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로 혼돈이 계속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의견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내년에 더 오를 것이 분명하기에 지금이 적기라는 말이 팽팽이 대립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최근 서울의 분양가 상승세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연말부터 여러차례 분양이 이뤄진 이문휘경뉴타운은 가장 최근 분양단지의 가격이 6개월 전 분양단지 가격과 최대 3억 원 가량(전용 84㎡ 기준)이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 분양가의 오름세를 실감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른 여러 통계에서도 서울 분양가의 가파른 상승 흐름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11월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3년 10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3215만 5200원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6%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수요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금 청약에 나서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에 최근 서울 청약시장은 2분기부터 이어진 활황 분위기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분양가 상승세로 인해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조금 높아졌다"며 "지금이 가장 싸다는 분위기에서 적정분양가가 맞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인식이 조금씩 커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오히려 지금이 분양을 통한 서울 내 집 마련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원자재값, 인건비 등 사업비 증가로 인한 분양가 상승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권에서도 이미 전용 84㎡ 기준 10억 원대가 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서울의 분양가가 이 정도면 선방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더해 새 아파트의 경우는 앞서 공급됐던 아파트들과 커뮤니티, 조경, 평면, 시스템 등 여러 부분에서 차별화 되게 공급되기 때문에 준공 이후에는 더 좋은 가격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 대상 확대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새로 신청하는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는 제로에너지 건축이 의무화돼 건축비만 약 30%가량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작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시간이 지난 현재 당시 분양가격은 적정한 분양가였다는 평가로 바뀌었고, 단지의 분양권은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팔리고 있다"며 "분양가 오름세와 새 아파트의 가치는 결국 오른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마지막 분양시장인 12월 분양시장에는 서울에서도 상급지에 위치하고 랜드마크 격 상품성을 보유한 단지가 대거 모습을 드러내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강남4구 중 유일의 비규제 지역으로 인기를 높이고 있는 강동구에서는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시행하고 DL이앤씨가 시공하는 '그란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단지로, 전용면적 36~180㎡, 327가구 일반분양된다. 

성동구에서는 GS건설이 용답동 주택재개발을 통해 '청계리버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 동 총 1,670가구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79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이 밖에도 마포구에서는 대우건설이 마포로3구역 일대에 짓는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총 239가구로 이 중 12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업계관계자는 "연내 분양을 예고한 서울 분양 단지는 대부분이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았던 유망단지들"이라며 "분양가로 인한 시장의 팽팽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만큼, 결과에 업계와 수요자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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