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뿌리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남성혐오에 대한 논란에 해명하고자 오프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뉴스락]
스튜디오 뿌리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남성혐오에 대한 논란에 해명하고자 오프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뉴스락]

[뉴스락] 최근 남성혐오 논란을 촉발한 넥슨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엔버) 뮤직비디오의 외주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지난달 29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오프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프라인 설명회에는 장선영 스튜디오 뿌리 대표, 김상진 스튜디오 뿌리 총감독, 범유경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김환민 개임개발자연대 대표, 김민성 한국게임소비자협회 대표가 참석했다.

넥슨과 스튜디오 뿌리는 지난해 11월 23일 공개한 엔버의 뮤직비디오에 남성혐오를 상징하는 집게손가락이 등장하면서 젠더 갈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짧은 시간 노출된 엔버의 집게손가락 포즈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넥슨이 속전속결로 사과문을 올리고 영상을 내리는 등 발 빠른 대처를 보였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이번 오프라인 설명회는 일파만파 커져간 오해에 대해 스튜디오 뿌리가 의혹을 제기한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 해명하는 자리를 갖겠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평일 오후 2시에 진행한 점, 신원확인 요구 등으로 인해 당일 최종적으로 참석한 이용자는 없었다.

김상진 스튜디오 뿌리 총감독이 애니메이션 작업 공정 과정을 통해 남성혐오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모습. [뉴스락]  
김상진 스튜디오 뿌리 총감독이 애니메이션 작업 공정 과정을 통해 남성혐오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모습. [뉴스락]  

김상진 스튜디오 뿌리 총감독은 이날 "모두에게 작업 공정을 보여드리면서 그림에 대한 오해를 충분히 해명하는 자리를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뿌리 측의 해명에 따르면 원화 작업에서는 집게손가락이 존재하지 않았다.

김감독은 "원화와 원화의 중간 움직임을 그리는 동화작업에서 집게 손가락이 삽입됐다"며 "의도된 표현이 아닌 흔히 쓰이는 자연스러운 손동작"이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캡처 장면 19개를 예시로 보여줬다. 해당 이미지에는 집게손가락 포즈가 순간포착돼 있었다.

스튜디오 뿌리가 참고사례로 제시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캡처 장면. [뉴스락] 
스튜디오 뿌리가 참고사례로 제시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캡처 장면. [뉴스락] 

한편 스튜디오 뿌리 측은 이번 논란으로 인해 유무형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뿌리 측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계획된 프로젝트의 60%는 사회적 논란을 이유로 계약 취소됐다.

범유정 변호사는 "사회적 논란이 있으니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취지"라며 스튜디오 뿌리에게 불거진 논란이 집게 손가락밖에 없어 해당 이슈가 취소 이유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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