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3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제공 [뉴스락]
2018~2023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제공 [뉴스락]

[뉴스락] 서울시 오피스 매매거래 시장이 지난해 11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두 자릿 수 문턱을 넘지 못했고, 사무실 거래 또한 연중 두 번째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반면, 임대 시장은 5개월 연속 공실률이 줄어드는 등 활기를 이어갔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9건으로 10월(7건) 대비 28.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4월(9건)과 함께 지난해 월간 최대 거래량이며 전년 동월(6건)과 비교 시 50%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전체 거래금액 규모는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낮은 빌딩 위주의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직전월인 10월 대비 83.6% 급락한 1914억 원으로 집계됐고, 2022년 동월과 비교해도 80.3% 감소한 수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GBD(강남구, 서초구)에서 가장 많은 5건의 거래가 성사됐고, CBD(종로구, 중구)와 그 외 지역(ETC)에서 각각 2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GBD가 1294억 원으로 모든 권역 중 유일하게 1천억 원대를 돌파했으며 CBD와 ETC는 각각 369억 원, 252억 원의 거래규모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YBD(영등포구, 마포구)의 경우 11월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는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사무실 매매거래량은 직전월 대비 34.6% 감소한 68건으로, 같은 해 1월(44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거래금액의 경우에는 10월 대비 54.1% 하락한 2295억 원으로,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각각 35.2%, 51.4%씩 줄어든 것이다. 

주요 권역별로는 CBD가 18건의 거래량과 1726억 원의 거래금액을 기록해 전월 대비 각각 100%, 13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구 봉래동1가 소재의 빌딩에서 약 1680억 원 규모의 사무실 거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YBD와 GBD의 거래량은 각각 13건, 10건으로 10월 대비 18.8%, 75.6%씩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ETC 또한 28.9% 줄어 27건으로 집계됐다. 권역별 거래금액은 GBD가 전월 대비 96.6% 감소한 159억 원을 기록했고, YBD는 16.2% 상승했으나 총 거래액은 43억 원에 그치며 가장 낮은 규모를 보였다. ETC의 경우 거래량은 하락했지만 거래금액은 176.7% 증가한 368억 원으로 확인됐다. 

11월 평균 공실률의 경우 지난 6월(2.59%)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하며 2.11%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GBD가 전월 대비 소폭 오른 1.37%의 공실률을 보였고 이를 제외한 CBD와 YBD는 10월보다 줄어든 3.19%, 0.92%의 공실률을 나타냈다. 특히, YBD의 공실률은 10월(0.99%)보다 줄어들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마포·공덕지역이 0.33%, 동여의도 지역 0.77%, 서여의도 지역이 1.79%이다. 

11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전용면적당비용(NOC)의 경우, 10월(19만7854원/3.3㎡) 대비 소폭 상승한 19만8201원/3.3㎡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권역별로는 GBD가 20만 6055원/3.3㎡, CBD는 19만 5208원/3.3㎡, YBD는 18만 9485원/3.3㎡으로 3개 권역 모두 직전월 대비 증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거래는 등락을 반복하면서 예년 수준의 거래량을 넘어서지 못한 반면, 임대 거래는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공실률은 낮아지고 전용면적당 비용은 오르는 등 시장 희비가 엇갈렸다"며 "상당기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임대 시장과 달리 매매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자본조달 및 신용 리스크의 증대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가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