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미야라 모로코 상원의장 면담에서 韓 기업의 지원을 당부했다. 국회 제공 [뉴스락]
김진표 국회의장이 미야라 모로코 상원의장 면담에서 韓 기업의 지원을 당부했다. 국회 제공 [뉴스락]

[뉴스락]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나암 미야라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한국 기업의 모로코 투자 확대 등 양국간 경제·개발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오전에 모하메드 5세 영묘를 방문했다. 헌화를 마친 후에는 국내의 디지털 기술을 홍보하는 동시에, '디지털 트윈' 기술로 영묘의 모습을 데이터화함으로써 영묘의 아름다움과 모로코의 건축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후세에 전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장은 같은 날 오후 상원 회의장에서 미야라 상원의장을 면담했다. 김 의장은 먼저 지난해 9월 발생한 지진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를 전하고, 양국 경제·투자 교류 확대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김 의장은 특히 "더 많은 기업들의 투자를 위해서는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모로코 정부가 빠르게 해결해줘야 한다"며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신규 투자·진출을 위한 상원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또 "올해 초 모로코 정부가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해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관세 인상시 기업들에게 사전 예고해 대처할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며 "우리 기업이 수주한 모로코 국영인산염공사(OCP)의 인산 비료공장 건설 공사 관련, 공기 연장에 따라 발생한 미수금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상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야라 상원의장은 "기업들과의 사전 협의가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양국 관계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인산 비료공장 건설 공사의 미수금 분쟁 역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미야라 상원의장은 교역 관련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한-모로코 FTA의 체결 필요성을 언급했고, 김 의장은 FTA는 당사국 내 산업 분야 간 이해충돌 문제로 체결까지 통상 긴 시간이 소요됨을 들어 경제동반자협정(EPA)의 우선 체결을 제안했다.

이날 미야라 상원의장과의 회담에는 모로코 측에서 자와드 엘힐랄리 상원의원, 압데라흐만 엘와파 상원의원, 아사드 제루알리 상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필모·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 김교식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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