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완 산업건설팀 기자
강동완 산업건설팀 기자

[뉴스락] 포스코그룹은 한국 경제의 거대한 기둥이다.

그러나 그 기둥은 오랜 시간 동안 정치의 놀잇감이 돼왔다. 포스코의 회장 선임 과정이 정치적인 영향을 받는 ‘관치’ 논란에 휩싸인 것은 그 증거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된 이후로도 여전히 반관반민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역대 회장들이 물러나는 시기가 모두 정권 교체기와 맞물렸다.

최근에는 국민연금공단이 최대주주로서 최정우 회장의 3연임에 반대하면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간섭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스코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해외 이사회에서 6억8000만원의 과다한 비용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2019년에도 중국에서 초호화 이사회를 가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사실상 회장 선출 위원들의 접대였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번 수사가 진행되면서 후추위의 신뢰성과 관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후추위는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더욱 의심케 한다. 포스코는 이런 관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자정과 개혁이 필요하다.

포스코의 회장 선임은 정치적인 영향을 배제하고, 역량과 실적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또한 포스코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비리를 근절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가 직접적으로 책임을 지고, 내부통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

포스코는 민영화 이후로도 정치와의 연결고리를 끊지 못했다.

포스코는 이제 정말로 민영화의 본질을 되찾아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경쟁력과 사회적 책임을 높이는 것이다.

포스코가 관치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는 포스코의 미래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포스코는 자신의 역사와 비전을 되새기고,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강철(鋼鐵)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포스코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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