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어우방1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7일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눈을 맞으며 집회를 진행했다. 조합 제공 [뉴스락]
대구 '범어우방1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7일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눈을 맞으며 집회를 진행했다. 조합 제공 [뉴스락]

[뉴스락] 대구 '범어우방1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7일 용산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대산업) 본사 앞에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집회는 대구에서 올라온 조합원 111명이 용산 현대산업 본사 앞에 모여 약 12시부터 15시까지 진행됐다.

조합에 따르면 시공사 현대산업과의 2020년 재건축 본계약 이후, 지난해 2월 1차도급계약 변경 과정에서 현대산업은 기존 공사기간을 28개월에서 34개월로 6개월을 연장, 그리고 공사비 200억원 증액을 요구했다.

이에 조합측은 더 이상의 공사비 증액이나 기간 연장은 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승인했다.

하지만 9개월 지난 같은 해 11월 현대산업은 또다시 공사기간 6개월 연장과 44억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고 이에 조합은 현대산업의 갑질 행태에 분노해 서울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건설본부장 면담 요청과 본사의 공사감독관 파견 요구에도 현산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조합을 무시하는 현산의 처사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이 추운 날씨에 조합원들이 서울까지 오게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직원들 못 믿겠으니 대표이사 나와라', '제2의 광주사태 될 수 있다', '44억이 웬 말이냐 1원도 못 준다' 등 다양한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대구 '범어우방1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7일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눈을 맞으며 집회를 진행했다. 조합 제공 [뉴스락]
대구 '범어우방1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7일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눈을 맞으며 집회를 진행했다. 조합 제공 [뉴스락]

박선용 조합장은 "1차 변경계약 때 공사 기관과 공사비를 합당하게 지원했는데, 다시 요구를 하니 조합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범어 아이파크를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초심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는 건설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공사를 진행해 분양으로 손해를 메꿧는데, 현재는 건설업계가 건자재 가격 상승, 악성 미분양 등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건설사도 손실에 대해 예민한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현대산업 관계자는 "조합 측의 요구를 들어주게 되면 무조건 손해인 상황, 조합 측과 이야기를 나눠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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