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별 청약자 수 증감 추이. 더피알 제공 [뉴스락]
전국 시도별 청약자 수 증감 추이. 더피알 제공 [뉴스락]

[뉴스락] 광역시 청약 시장 분위기가 양극화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총 108만 5104명이 1순위 청약을 접수했다. 전년(112만 2418명) 대비 96.6% 줄어든 수치다.

광주에서는 4682명에서 2만 4563명으로 1년 사이 청약자가 약 5.24배로 늘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단지별로 보면 1순위에 7893명이 접수한 상무센트럴자이를 비롯해 위파크마륵공원(5639명), 교대역모아엘가그랑데(4337명), 위파크더센트럴(2312명), 운암산공원우미린리버포레(2301명) 등이 1000명 이상을 접수시키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공원특례사업이 강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광주를 포함해 서울(4배), 충북(3.53배), 경기(1.41배), 전북(1.31배), 강원(1.01배) 등 총 6개 지역이 전년 대비 청약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는 가장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의 1순위 청약자는 3447명에서 13명으로 3434명이 줄었다. 1년 새 99.6%가 감소한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일반 공급도 1만 1431가구에서 512가구로 95.5% 줄어 공급과 청약 모두 전국에서 가장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울산(-79.5%), 부산(-70.8%), 인천(-61.9%), 대전(-38.9%) 등 광주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에서 청약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충남, 전남, 경남, 경북, 제주 등도 청약자가 줄었다.

지역별로 편차가 나타난 데에는 시장 불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 등 청약자가 크게 증가한 곳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보인 단지가 나타났으며, 대구 등 지역 분위기 자체가 크게 침체된 곳에서는 사실상 모든 단지가 물량해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기 지역에서도 흥행 성적이 나뉘고, 비인기 지역에서는 일괄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인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시장이 하락세에 들어서면서 주택 수요자들은 신규 단지에 대한 청약 여부를 보다 까다로운 조건으로 따지기 시작했고, 이것이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의 차이를 더욱 벌리고 있다"며 "각 지역 내에서도 생활권, 시공사, 사업 성격 등에 따라 성적이 양극화되고 있으며, 올해도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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