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변동 추이. 더피알 제공 [뉴스락]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변동 추이. 더피알 제공 [뉴스락]

[뉴스락]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 7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2020.06=100)는 103.07로 2023년 6월(102.76)부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5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 이후 하반기부터 계속 오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해 1~5월 하락세를 끊고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지방은 7, 11, 12월을 제외한 9개월 전부 감소하며 전체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에도 비교적 수요가 꾸준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월세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 전국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1월 5.56%에서 12월 5.97%로 0.41%p 높아졌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5.51%→5.93%) 0.42%p, 지방(6.13%→6.42%)은 0.29%p 오르며 수도권의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전월세전환율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전월세전환율이 높아지면 보증금을 중심으로 하는 전세를 월 임대료를 중심으로 하는 월세로 바꿀 때 셋값이 그만큼 올라간다. 임대인은 요구수익률로 이 지표를 활용하고 임차인은 전세와 월세 중 선택할 때 또는 월세 계약 시 기회비용을 계산할 때 활용한다.

전환율이 6%라고 가정했을 때 전세보증금 1억 원은 총 600만 원의 1년치 월세(월 50만 원)로 계산된다.

월세 수요도 증가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서울 기준 2023년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 6만 6,720건 중 월세 거래는 4만 938건으로 61.4%에 달했다. 2022년 55.8%, 2021년 51.5%와 비교해 2년만에 약 10%p가 증가했으며, 건수로 따지면 약 8천여 건이 늘었다.

건설업계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전셋값 부담이 커진 수도권 임차인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는 진단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수익률이 최근 5%를 돌파하는 등 높은 수익성으로 주목받으며 조금씩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새 전세사기,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월세 수요도 대폭 늘어나면서 월세를 기대하는 오피스텔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