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별 입주물량 추이. 더피알 제공 [뉴스락]
전국 시도별 입주물량 추이. 더피알 제공 [뉴스락]

[뉴스락]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약 9만가구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내년에는 총 24만 4259가구의 새 아파트가 전국에 입주할 예정이다. 33만 2609가구가 입주하는 올해보다 8만 8350가구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13년 19만 9633가구를 기록한 이후 약 12년만의 최저치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 대구, 광주, 경북 등 네 지역의 물량이 올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다.

올해 3616가구가 입주 예정인 세종은 내년에는 약 28.4%에 불과한 102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11년 첫마을 아파트 입주 시작 이래 가장 적은 물량이다.

대구는 올해 23457가구에서 약 43.4%에 해당하는 10192가구에 그칠 전망이며 광주도 올해 9386가구에서 4300가구로, 경북도 24041가구에서 11955가구로 절반 이상 감소한다. 특히 광주는 2012년(3740가구)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적은 물량이 입주한다.

반면 서울은 3만 2201가구가 입주해 올해(1만 1422가구) 대비 약 2만 가구가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부터의 입주물량 감소는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결과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일반 분양물량은 총 13만 4102가구로 2010년(8만 7657가구) 이후 13년만의 최저 물량을 기록했다.

올해도 작년 수준의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신축 가뭄 현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공급자는 공사원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분양가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반면, 소비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 구입에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계속된 분양 감소로 내년뿐 아니라 내후년에도 입주물량이 증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물량 감소가 큰 지역의 신축 단지 희소성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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