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체 매매거래량 대비 중형 타입 거래 비율. 더피알 제공 [뉴스락]
아파트 전체 매매거래량 대비 중형 타입 거래 비율. 더피알 제공 [뉴스락]

[뉴스락] 중형 타입 아파트의 인기가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총 38만 4,878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일어났다. 29만 8,581건을 기록한 2022년과 비교해 1년 만에 8만 6,297건이 증가한 것이다.

면적별로 보면 '국민평형(전용 84㎡)'을 포함한 전용 60㎡초과~85㎡이하 중형 타입이 가장 많이 거래됐다. 총 18만 4,996건이 거래돼 전체 거래량의 48%를 차지했는데, 2006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증가량으로 봐도 전년 대비 6만 4,499건이 늘어 지난해 전체 증가량의 74.7%를 차지한다. 공급면적 기준 약 30평 전후 중형 타입의 인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60㎡이하의 소형 타입이 15만 9,780건 매매돼 중형 타입의 뒤를 이었다. 이들 중·소형 타입의 거래량 합만 해도 31만 7,82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약 89.6%를 차지한다.

85㎡초과 대형 타입은 총 4만  102건이 거래돼 전체 거래량의 10.4%에 그쳤다. 2009년 이후 2020년까지 14~15%대를 유지해온 대형 타입 거래량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 남짓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대형 타입보다 중소형 타입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는 데에는 설계 진화와 높은 집값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평면 설계가 발전하면서 중소형 타입의 공간 효율성이 좋아진 가운데, 집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고가의 대형 타입보다 '가성비' 좋은 중소형 타입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실속 높은 중소형 타입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신규 분양 물량이 약 13만 가구로 2010년 이후 가장 적었던 데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어서 공급 가뭄 속 알짜 중소형 타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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