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 부동산 플래닛 제공 [뉴스락]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 부동산 플래닛 제공 [뉴스락]

[뉴스락] 서울시 오피스 매매거래 시장이 수 년째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빌딩의 연간 매매거래량은 4년 연속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으며 사무실 거래 역시 2년째 감소해 세 자릿수 거래량을 간신히 지켜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임대 시장은 12월 공실률이 전월 대비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4년 2월 1일 다운로드 기준)를 기반으로 2023년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12월 임대 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023년 서울시 전역에서 매매가 이뤄진 오피스빌딩은 총 81건으로 전년 거래량인 93건과 비교해 12.9%만큼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이후 역대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던 2019년(188건) 이래 4년 연속 줄어든 수치이자, 절반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비록 지난 12월 한 달 간의 거래량이 11월(9건) 대비 22.2% 증가한 11건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1년 내내 지속된 거래 한파를 녹이고 시장 반전을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년대비 연간 거래금액의 경우, 거래량보다 더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오피스빌딩의 연간 총 거래금액은 3조 6396억 원으로 직전해인 2022년(7조 2214억 원)과 비교해 49.6%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거래가 성사된 서울 지역 사무실은 전년 매매량인 1507건에서 30.8% 줄어든 1043건으로, 2021년 2230건을 기록한 이후 2년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거래금액은 전년 규모(1조 5064억 원)에서 52.6% 증가한 2조 2989억 원을 기록해, 비교적 금액대가 높은 사무실들의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서울시 오피스 매매 시장은 고금리 여파로 인해 투자자들의 거래 심리가 위축되며 지속적인 침체 상황에 놓인 반면, 임대 시장은 꾸준한 수요 속에서 안정적인 시장 흐름을 보였다"며 "2024년에 들어서도 매매 시장의 상황을 반전시킬 뚜렷한 정책 변화나 경기 완화 기대감이 크지 않은 만큼, 투자자 사이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