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모별 매매거래량 추이. 더피알 제공 [뉴스락]
아파트 규모별 매매거래량 추이. 더피알 제공 [뉴스락]

[뉴스락]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대단지 주도하에 약 13만건 증가했다. 증가 폭은 역대 세 번째로 큰 수준이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실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38만 7415건으로 전년(25만 7980건) 대비 12만 9435건 늘어났다. 이는 2020년(22만 2028가구), 2013년(15만 9213가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 속 저리 정책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이 1년간 운영되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결과적으로 매매거래가 늘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매매거래량의 증가는 대규모 단지가 주도했다. 1500가구 이상 대단지가 2022년 2만 7872건에서 2023년 6만 285건으로 3만 2413건 증가했다. 단지 규모별 증가율로 보면 2.16배로 가장 크게 늘었다.

이 같은 대단지 선호현상은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순위 청약자 수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였다.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1,227가구)', '둔산자이아이파크(1,974가구)',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이 해당된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역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1.76대 1로 500가구 미만 소단지 경쟁률(9.16대 1)보다 높았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장 불황기일수록 선호와 비선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만큼, 올해 역시 신축 대단지에 대한 선호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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