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연간 평균 입주물량. 더피알 제공 [뉴스락]
서울 오피스텔 연간 평균 입주물량. 더피알 제공 [뉴스락]

[뉴스락]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 업계에서 공급 절벽으로 주택난이 현실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도 착공·분양이 미뤄지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며 주택공급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신축 단지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임대, 주상복합 포함)은 1만 1,451가구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가 집계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1990년부터 2023년까지의 평균 입주 물량인 4만 5,044가구와 비교해도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둔촌주공재건축(올림픽 파크 포레온) 1만 2,032가구가 올해 11월로 입주를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으나 해당 물량을 더하더라도 2만 3,483가구로, 2013년 2만 751가구 이후 11년 만의 최저치다.

아파트 대체재로 꼽히는 오피스텔도 입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703실이 입주 예정으로 지난 2011년 3,052실 이후 13년 만의 최저다. 최근 10년 평균 입주 물량인 1만 7,763실과 비교해도 적다.

향후에도 공급 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전년 대비 약 45%, 인허가 물량은 25.5% 줄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미분양 증가와 공사비 갈등,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축 등 변수도 여전한 가운데 업계에선 이러한 주택공급 부족이 집값 상승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청약시장도 치열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처럼 부동산 시장에서 수급불안이 가중되자 수요자들은 서둘러 신규 단지를 분양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에 분양한 '포제스 한강'과 '메이플 자이'는 각각 1순위 청약(특별공급 제외)에서 평균 10대 1, 평균 442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1월 영등포구에서 잔여호실에 대해 청약을 받은 '당산역 한강 더로드캐슬'도 평균 16.67대 1로 경쟁이 치열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수급 불균형은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특히 올해 서울의 경우 아파트, 오피스텔 모두 새로 입주하는 물량이 적다"며 "내년 입주 물량이 소폭 증가하긴 하지만 공사비, 원자재값 상승 등의 원인으로 향후 공급이 드라마틱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는 만큼 현재 새로 분양되는 단지 중에서 입지, 브랜드, 상품성을 고루 갖춘 알짜 단지를 잘 선별할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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