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권역별 아파트 평균 분양가 추이. 더피알 제공 [뉴스락]
전국 권역별 아파트 평균 분양가 추이. 더피알 제공 [뉴스락]

[뉴스락] 최근 2년 새 전용면적 84㎡(구 34평) 기준 새 아파트 분양가가 1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으로 수요자들의 부담도 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민간아파트분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736만 원으로, 2년 전인 21년 12월 분양가(1412만원) 보다 324만 원 올랐다. 전용면적 84㎡(구 34평)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억 1천만 원가량 오른 셈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45만 원(2089만원에서 2434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5대광역시 및 세종시가 332만 원(1441만원에서 1774만원), 기타 지방도시가 318만 원(1135만원에서 1454만원), 서울시가 200만 원(3294만원에서 349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비율로는 지방도시가 약 28%가량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1년 기준으로는 2022년이 129만 원, 2023년이 164만 원 올라 지난해 상승폭이 더 높았으며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공사비의 여파로 분석된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21년 t당 7만 8800원이던 시멘트 7개사 평균 가격이 지난해 기준 11만 2000원으로 3년 사이에 42.1%가 급등했다. 레미콘 가격도 루베(레미콘 단위)당 2020년 6만 6385원에서 2022년에는 8만 1664원으로 23%, 철근 기준 가격도 12월부터는 t당 8000원씩 올랐다.

인건비도 계속 오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건설업 전체직종 기준 평균 임금은 26만 5516원으로 상반기 보다 3.95% 올랐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6.7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강화된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한 신축아파트만 준공 승인을 내주기로 해 분양가 상승의 여지도 남아 있다. 정부는 분양가 인상 등의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정부와 업계 간의 견해 차이가 있는 만큼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고 있어 원하는 지역, 물량이라면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분양을 받으려 하고 있다"며 "당장 가격 부담이 있어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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