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수익률 추이. 더피알 제공 [뉴스락]
오피스텔 수익률 추이. 더피알 제공 [뉴스락]

[뉴스락] 규제와 시장 침체로 떨어졌던 오피스텔 수익률이 최근 3년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오피스텔 수익률은 올해 1월 기준 5.27%를 기록하며 2020년 7월 4%대(4.75%)로 수익률이 떨어진 후 3년여 만에 최고치인 5%대를 회복했다. 과거 4%대 하락 직전 수익률(2020년 6월 5.44%)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5%대 수익률을 다시 회복할 만큼 임대상황이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의 변화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까지 마이너스 변동률(-0.01%)을 기록했던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6월 0.03% 상승한 후 올해 1월(0.07%)까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세가격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그만큼 오피스텔 월 임대료의 강세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오피스텔 임대료가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전세사기 여파로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월~12월) 전국 오피스텔 임대(전월세) 거래량은 7만 7,663건으로 이 중 월세 거래는 4만 7,452건으로 전체 임대거래의 61%를 차지한다. 이 기간 월세거래는 같은 기간 매매거래(1만 851건)의 약 4.4배에 달할 만큼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격이 오르고 월세 거래는 활발해졌지만 오피스텔 분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1년 5만 6,724실까지 분양됐던 오피스텔은 2022년 2만 6,500여실로 급감했고 2023년은 1만 6,300여실까지 줄었다.

올해는 아직 연초라 상세 분양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크게 증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건설시장에 불어 닥친 원자재값 인상 등과 PF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해 오피스텔 공급 환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결국 임대수요는 늘어나지만 공급이 늘지 않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더욱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에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오피스텔 월세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의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10 부동산 대책에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준공되는 전용 60㎡ 이하(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 이하) 오피스텔을 구입하는 경우 해당 주택은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산정시 주택수에서 제외하기로 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줄어드는데다 임대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피스텔 임대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도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직장, 학교 등 안정적인 임대수요를 배후에 둔 오피스텔은 안정적으로 운용이 가능하고, 정책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의 오피스텔이라면 더욱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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