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전경 및 (왼쪽부터)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한미약품 제공 [뉴스락 편집]
한미약품 본사 전경 및 (왼쪽부터)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한미약품 제공 [뉴스락 편집]

[뉴스락]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가 발행한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와 관련, KCGS 자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도 부합하지 않는 후보에 '찬성'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21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아직 가처분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객관적 사실 관계도 무시한채 한미와 OCI그룹간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을 전제로 낸 의견이란 점에서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지적된 부분은 △불공정한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 △KCGS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후보에 대한 찬성 △통합의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상상과 추정에 바탕한 불인정 등 3가지다.

첫째로 불공정한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대해 KCGS가 사측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를 '한미사이언스 임직원'으로 한정했던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미는 당사 소속 임원과 IR 담당자만으로 KCGS와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단일화 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주제안자측에서는 주주제안자와 무관한 DXVX IR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바이오팜/코리포항 대표, 코리그룹 법무담당 임원이 임종윤 사장과 함께 KCGS와 접촉했다고 한미는 주장했다. 

KCGS측은 이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그들은 임종윤 사장의 위임장을 지참해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임종윤 사장 본인도 함께 커뮤니케이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로 KCGS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후보에 대한 찬성과 관련해 한미는 '이사 후보 결격사유 가이드라인'에 주목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직전 임기 동안 이사회 참석률 75% 미만인 경우', '주주가 고려해야할 주요 정보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감춘 경우' 등이 명시돼 있다.  

한미는 "임종윤 후보자의 경우 지난 10여년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고 사내이사로 등기된 한미약품의 이사회 참석률은 23년 기준 12.5%에 그친다"고 말했다.

셋째로 통합의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상상과 추정에 바탕한 불인정과 관련해, 성급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발생중인 상황과 미래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을 구분하지 않고 막연한 가능성을 기준으로 통합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것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독립된 자문사의 의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양측의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한쪽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고, 다른 한쪽의 주장만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는 KCGS의 분석은 그 자체만으로도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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