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경. 이마트 제공 [뉴스락]
이마트 전경. 이마트 제공 [뉴스락]

[뉴스락] 국내 대형마트 1위를 군림하던 이마트가 실적 악화로 인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계열사 대상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

이마트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 공고를 25일 게시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으로는 근속 15년·과장급 이상 직원이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겐 퇴직금 별도로 월급여 24개월치의 특별퇴직금과 2500만 원의 생활지원금, 직급별 1000만~3000만 원의 전직지원금 등을 제공하며 신청자 대상으로 재취업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를 이해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전달했다.

올해 초 이마트는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앞서 시행한 것처럼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1993년 이마트가 설립된 이래 31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해 신세계건설이 대규모 손실을 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의 구체적인 규모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이마트 희망퇴직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유통업계에 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11번가 역시 지난해 말에 이어 3개월 만에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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