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메가스터디교육 본사 전경. 사진=메가스터디교육 [뉴스락]
사진 메가스터디교육 본사 전경. 사진=메가스터디교육 [뉴스락]

[뉴스락] 메가스터디교육의 에스티유니타스(공단기) 결합이 공정거래위원회가 금지하며 불발된 가운데, 인수대금 1700억원의 향방에 주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8일 메가스터디교육은 제9기 정기주주총회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실적보고를 비롯해 △영업보고 △감사보고 △제9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보고 △자기주식 소각 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를 진행하고 5개의 부의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업계 및 주주들의 관심은 결합이 불발되면서 반환되는 공단기 인수대금 1700억원 전액의 향방이다. 메가스터디 소액주주들은 28일 진행된 주총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비롯한 주주권리 강화를 요청했다.

MTN뉴스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다들) 문제를 제기하는 게 주주환원율을 높여야 된다는 데 공통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단기투자자든 장기투자자든 모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소액주주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촉구한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메가스터디교육 소액주주연대는 동종업계 대비 현금흐름이 양호함에도 주주 환원에 지나치게 인색하다며 행동주의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연대는 주주환원 정책을 비롯한 5가지 주주제안서를 메가스터디교육측에 전달했다. 골자는 주주환원율을 70%까지 높이라는 것이었다.

이후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9월 신탁계약을 해지하고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다. 이어 12월에는 1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며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했다. 올해 1월에도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기주식취득 신탁 계약을 늘린 바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달 27일 메가스터디교육은 주식소각을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보통주식 68597주를 오는 4월 19일 소각할 예정이다. 소각예정금액은 21억3624만원으로 공단기 인수 불발과 더불어 주주환원 요청 등 행동주의의 영향이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21일 공정위는 메가스터디교육이 공단기의 주식 95.8%를 취득하는 건에 대해 결합을 금지하는 조치를 부과했다. 공무원 시험 강의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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