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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영유아 면봉에서 발암물질 다량 검출...원인은 한 달째 '오리무중'지난달 초 판매 중단·환불 조치 돌입, 포름알데히드 검출 원인은 아직 파악 못해
연이어 발생하는 유한킴벌리 생활용품 위생 논란, 명확한 원인 규명 및 징벌 필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유한킴벌리 영유아 면봉 제품 '더블하트 베이비 면봉'/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락] 신생아·유아들이 사용하는 면봉에서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의 겉면에는 ‘포름알데히드·형광증백제 무첨가’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일 ‘일회용 면봉 일부 제품, 일반세균·형광증백제 기준 초과 검출’ 보도자료를 내놓고, 유한킴벌리의 ‘더블하트 베이비 면봉’에서 포름알데히드가 61ppm(=mg/kg)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일본 피존사가 제조하고 더블하트가 수입하는 제품으로, 국내에선 유한킴벌리가 유통·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는 낮은 농도를 접촉하더라도 기관지염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해당 제품이 0개월 즉, 신생아부터 유아들의 민감한 귓속에 사용되는 제품임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영유아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일회용 면봉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포름알데히드 기준은 없지만, 면봉과 마찬가지로 신체에 직접 접촉하는 일회용 종이 냅킨·행주·타월·화장지 등이 4ppm, 유아용 기저귀가 20ppm의 포름알데히드 기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면봉 33개 제품을 조사한 것으로, 유한킴벌리의 더블하트 베이비 면봉 외에도 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균이 검출됐으며 1개 제품에서는 형광증백제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은 문구·생활용품 전문 체인업체 알파가 판매하는 ‘네쎄 메이크미 화장면봉’으로, 기준치의 1200배인 36만2000CFU/g의 세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은 금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부적합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 중단 ▲제품 표시개선을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일회용 면봉의 ▲안전관리 및 표시·광고 관리·감독 강화 ▲축의 강도 시험검사 대상 재질 추가 및 검사 시료 수 등 기준 신설 ▲포름알데히드 사용금지 기준 마련 ▲제조국명 표시 의무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품 이상 발견 한 달째, 원인 아직 몰라…연이어 발생하는 유한킴벌리 제품 위생 논란

이와 관련해 유한킴벌리 측은 소비자원 권고로 지난달 초 판매를 중단했고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뉴스락> 취재 결과 한 달이 지났음에도 포름알데히드 검출 원인을 밝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초 소비자원 권고 직후 수입처 더블하트에 문의한 결과, 유통하는 면봉 4개 전체 제품 중 1개 제품의 2017년 8월 제조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고 조사했으나 포름알데히드 검출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제품을 이미 사용한 소비자 보상 조치 여부에 대해 관계자는 “이미 소비가 돼서 증빙이 불가한 경우에는 환불 조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해물질이 조금이라도 검출된 것이 당사의 무검출 원칙에 위배된다 생각해 즉각 환불 조치를 취했으며, 소비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휴사·협력사의 제품보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달간의 자체조사로도 포름알데히드 검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는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오히려 소비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한킴벌리 제품의 위생 논란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유한킴벌리에서 제조·유통하는 하기스 기저귀에서 길이 1cm의 살아있는 ‘화랑곡나방(쌀벌레)’ 애벌레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앞서 2016년 1월과 2013년 5월에도 하기스 기저귀에서 담배꽁초·애벌레가 발견됐지만, 사측은 위생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제조·포장과정이 아닌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33개 면봉 제품의 위생 점검표/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김재민 기자  koreainca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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