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여의도점. 사진=서종규 기자

[뉴스락] KB국민은행 노사가 밤샘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총파업이 현실화 됐다. 국민은행 측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 지부는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갖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7일 밤 11시 노사는 막판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

노사는 임금피크제, 성과급, 호봉상한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을 현행 55세보다 1년 연장한 56세로 주장하지만 사측은 본부 부장급 및 일선 지점장을 비롯 팀장, 팀원 급으로 이원화된 임금피크제 진입 지섬의 일원화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300% 성과급 지급을 주장하지만 사측은 직급별 임금인상을 제한하는 이른바 ‘페이밴드’를 유지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 측이 추산한 파업 참가자는 1만명 가량. 때문에 상당수의 영업점이 영업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에 국민은행은 총파업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영업점 운영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전국 1058개 영업점을 오픈하고, 영업점에서 일부 업무가 제한될 시 거점점포,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ATM을 정상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운영하는 거점점포는 총 411개점으로 서울 145개점을 비롯 수도권 126개점, 지방 140개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객장 혼잡과 대기시간 증가 등에 대비해 본부 직원을 파견해 원활한 업무처리를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8일 영업시간 중 발생하는 금융수수료를 면제한다. 은행거래수수료 중 타행송금 수수료 등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제증명서발급수수료·제사고신고수수료 등 수신 및 여신 관련 수수료, 외화수표 매입 등 외환 관련 수수료가 해당된다.

또한 가계·여신의 기한연장 및 대출원리금 납부 등 파업으로 당일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업무는 연체 이자 없이 처리해 고객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으로 인해 고객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객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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