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사진=BBQ 홈페이지

[뉴스락]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국세청의 역외탈세 근절 정책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BBQ는 이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노컷뉴스는 서울지방국세청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제너시스BBQ 본사에 조사4국 직원 20여명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단독보도 했다.

조사4국 직원들은 BBQ의 거래처, 납품업체 등과의 회계처리가 적정했는지, 프랜차이즈 가맹점과의 거래시 탈루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조사4국은 기업 탈세나 비자금 등에 대한 혐의를 비정기적으로 조사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BBQ의 역외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사정당국이 조명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16일 해외 법인과 수출입 거래를 하거나 수익을 올린 것처럼 조작해 국내 법인이 세금을 내지 않거나 축소하는 행위인 역외탈세 혐의가 큰 법인과 개인 104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국세청은 당시 역외탈세 유형 중 국내법인이 해외 연락사무소에 운영비용을 송금한 뒤 해외 유학 중이던 사주의 자녀가 해외현지법인과 시장 조사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허위로 임금을 받는 방법으로 사주 자녀의 유학비용을 편법으로 지원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BBQ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앞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지난해 말 자녀의 미국 유학비용 등을 BBQ 현지법인의 자금으로 충당한 혐의가 적발돼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윤 회장은 미국 유학 중인 아들의 생활비를 2008년부터 8년간 매달 1만7000달러씩 현지법인 직원 급여로 처리했고, 이로 인해 지금까지 유용한 돈이 총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수사 진행 중이며, 다음 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BBQ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국세청 직권 세무조사가 아닌 경찰 조사 중 세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경찰이 국세청으로부터 이첩을 받아 조사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사 내용은 윤 회장님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 및 경찰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내용도 확인이 어렵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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