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본사/사진=한미약품 제공

[뉴스락] 한미약품이 미국 파트너사 얀센으로부터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 받은 데 대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앞서 지난 3일 기술수출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를 파트너사 얀센이 권리 반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HM12525A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계약금 약 9억15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로 얀센에 이전됐다. 임상3상까지의 과정을 거쳐 신약 개발을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얀센 측은 최근 완료된 2건의 비만 환자 대상 임상2상 시험에서 일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한미약품에 통보해왔다.

한미약품은 권리 반환 전까지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230억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수령한 계약금은 얀센에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

한미약품 측은 “얀센이 권리 반환을 통보했으나,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비만약으로서의 효과는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게 혈당 조절에 대한 니즈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계기가 됐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향후 개발 방향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행보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R&D 방향성에 다양한 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차근차근 극복해나가면서 제약강국을 향한 혁신과 도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어 “사노피와 스펙트럼, 제넨텍, 테바 등 한미약품에는 여전히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실시간으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들도 30여개에 달한다”며 “R&D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통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견고한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당장 JNJ-64565111의 개발을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JNJ-64565111는 앞서 2015년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또다른 당뇨비만치료제다. 계약금 1억500만 달러를 포함해 전체 계약 규모는 총 9억1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을 통해 기술이전 됐다.

한편, 한미약품의 권리 반환 소식에 4일 오전 9시 기준 한미약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06% 하락한 33만5500원을 기록하며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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