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가별 관측지원선박 확보 현황/사진=설훈 의원실 제공
주요 국가별 관측지원선박 확보 현황/사진=설훈 의원실 제공

[뉴스락] 항해 중인 선박으로부터 해양기상관측 자료를 제공받는 관측지원선박(VOS, Voluntary Observing Ships) 제도가 국내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지와 달리 해양은 기상관측 장비 설치 및 유지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항해 중인 선박으로부터 해양기상관측 자료를 제공 받는 관측지원선박(VOS) 제도가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일본 등 해양 선진국은 해양기상정보 신뢰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관측지원선박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이 같은 제도 운영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천 원미을)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측지원선박은 44척으로 미국 1362척, 일본 482척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웃 국가 일본의 9%에 불과한데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국토를 고려했을 때 매우 큰 격차라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관측지원선박의 기상자료 월별 수신 현황도 낮은 수치다. 자동 수신되는 6곳을 제외한 38척의 월별 평균 수신 현황은 22.5회이다. 수집주기가 6시간으로 한 달간 총 120회 가량 수신 가능한 것에 비춰보면 5분의1 수준만 수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선박 중 20%에 달하는 9척은 한 달간 1번도 기상청에 송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낮은 월별 수신으로 인해 기상정보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설훈 의원은 “해양기상정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측지원선박 제도를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며 “지원 선박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여 적극 유치에 나서는 등 관측지원선박 확보 및 기상 관측자료 활용도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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