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일삼은 것도 모자라 수억원대 회삿돈까지 횡령한 대기업 간부가 붙잡혔다.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코카콜라음료 영남본부장 송모(53)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자판기 위탁관리업체 재계약 선정 권한을 남용해 갑질 횡포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2015년5월4일부터 지난해 12월30일까지 자판기 위탁관리업체 5곳으로부터 실제 매출액보다 적은 금액을 전산에 입력하게 한 후 그 차액인 3액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위탁관리업체들은 송씨의 강요로 인해 발생한 손실 보존을 위해 다음달 판매실적으로 이월시켜 입력하는 방식으로 손해를 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식으로 송씨는 이들 업체로부터 무려 213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아 챙겼다.  

코카콜라음료는 올 초 2년치 회계감사를 실시하든 중 송씨의 횡령 혐의를 발견하고 형사고소했다.

한편, 지난 2007년 한국 코카콜라를 인수한 LG생활건강은 이듬해 코카콜라음료로 사명을 바꾸고 탄산음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