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뉴스락 DB

[뉴스락] 롯데그룹 임원인사에 유통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법정 구속에서 벗어나며 그룹의 가장 걸림돌이었던 '오너리스크'를 일부 해소했음에도 불구 올 한해 암울한 실적 등을 이유로 대규모 인사 가능성이 점쳐진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면세점 특허 청탁 등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법정 법정 구속 상태에 있었지만 지난 10월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가 2년 6월의 징역과 집행유예 4년 선고 원심을 확정하면서 구속수감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오너리스크 해소를 통해 ‘뉴롯데’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유통공룡' 롯데그룹이 그동안 사드 여파, 쇼셜커머스업체 급성장 등 여럿 악재로 인해 백화점-마트-면세점-식음료 등 주력 유통부분의 최악의 실적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이고비를 넘기기 위한 특단의 결단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내년 전망까지 어두워 '임원 30% 감축설' '대규모 구조조정설'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5년간 롯데그룹은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임원 수를 늘려왔다. 지난 2015년 롯데그룹 전체 임원 수는 526명이었는데, 올해는 608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누적 실적 악화와 내년 전망까지 어두워지면서 신동빈 회장의 '선택'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쏠린다. 

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 전년 대비 매출액(연결기준)이 5.8% 감소한 4조 404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56% 감소한 876억원으로 실적 쇼크를 겪었다.

또, 지배주주 순이익도 -408억원으로 적자 전환 했다. 전문가들은 쿠팡,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 시장 강세로 대형 오프라인 매장들이 부진했다고 분석한다.

주력 계열사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음료, 롯데백화점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하이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매출액이 5.7% 감소해 1조 1130억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64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은 음료부문 매출이 소폭 성장했음에도 주류부문에서 일본 불매운동 영향을 크게 받아 적자를 기록했다.

차재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일본불매 운동 등 영향으로 롯데칠성 주류부문 영업 적자는 21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90억원 가량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 된다”라며 “2020년 실적 기대감도 다소 낮춰 잡아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롯데그룹 일부 계열사 CEO들에 대한 경질 전망 기정사실화 되고 분위기다.

특히 이원준 유통 BU장의 경우 벌써부터 경질대상 후보 1위로 언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임원 인사는 우리로서도 인사 당일까지 어떻게 될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번 롯데그룹 임원 인사는 오는 19일 이사회 직후 진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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