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화생명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유의 등의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한화생명 종합검사 결과 경영유의사항 4건과 개선사항 6건 등을 통보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받았다.

이번 종합검사에서 경영유의사항으로 지적받은 사항은 △대주주 및 계열사 거래 관련 내부통제 강화 필요 △자산운용 성과평가기준 등 자산운용체계 개선 필요 △상품개발 및 보험금 지급관련 실무협의회 운영 미흡 △외부주문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필요 등 4건이다.

금감원은 한화생명이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대주주 및 계열회사와 총 2조5878억원의 거래를 했으며 금액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브랜드수수료 등 산정업무 미흡을 지적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5년 ㈜한화와 브랜드수수료 지급계약을 체결한 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1498억원의 브랜드수수료를 지급했다.

금감원은 한화생명이 한화에 브랜드수수료로 납부하는 절대금액과 당기순이익 대비 브랜드수수료의 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으나, 브랜드 사용에 따른 효익분석 및 브랜드수수료 산정기준에 적정성에 대한 검토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건설공사 계약 체결 및 운영 업무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최대주주인 한화건설과 2015년 빌딩 개보수공사 입찰참가업체 선정 시 회사채 A등급 이상을 입찰참가업체의 기준으로 운영했으나,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이 BBB+로 하락한 이후인 2016년 연수원 신축공사 입찰참가업체를 선정할 때에는 회사채 신용등급기준을 삭제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산운용 성과평가기준 등 자산운용체계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해외자산·대체투자자산·해외채권 등 고위험 자산의 높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은 3.7%로 저조하며 최근 5년간 운용자삭이익률 하락폭도 1.5%p 달했다.

타 보험사들이 부동산 등 저효율 운용자산을 처분하는 투자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운용자산 중 부동산 투자 비중을 타 보험사 대비 높게 유지하고 있었다. 일반계정 운용자산의 운용성과에 대한 명확한 평가 없이 유가증권 투자를 전액 자회사 자산운용사에 일임해 자산 투자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와 함께 상품개발 및 보험금 지급관련 실무협의회 운영 미흡에 대한 지적과 외부주문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계대출 금리인하제도 운영 미흡 △책임준비금 평가 및 리스크관리체계 미흡 △보험요율 산출 및 적용 불합리 △보험영업관련 내부통제절차 미흡 △보험금 지급관련 내부통제절차 미흡 △전산시스템 관련 내부통제 미흡 등 6건에 대해서는 개선사항으로 지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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