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롯데그룹 제공
사진 롯데그룹 제공

[뉴스락]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19일 업계 및 롯데관계자에 따르면 신격호 명예회장은 지난 18일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끝내 오늘 오후 4시 30분 경 별세했다.

앞서 신격호 명예회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건강악화를 사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주군에서 신진수의 5남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41년 일본으로 넘어가 신문배달 및 우유배달을 하며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 1944년 커팅오일, 밥솥 등을 만드는 공장을 운영했다.

이후 국내에 넘어와 롯데제과를 만들어 껌 사업을 통해 국내 재계 순위 다섯손가락 안에 들었다. 롯데제과의 성공을 통해 롯데관광, 롯데화학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말년에 들어 자녀들과 경영권을 두고 대립이 지속되면서 정신건강 문제가 불거지는 등 다사다난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2017년 경영비리 혐의로 벌금 35억과 징역 4년형을 선고 받기도 했으나 건강상의 사유로 구속은 되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시게미스 하츠코(重光初子) 여사,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 등이 있다.

대기업 창업주로 유일한 생존자였던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재계 1세대 경영인들의 시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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