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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 대리점 '부실시공'에도 책임을 대리점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한샘 제공

[뉴스락] 한샘소비자피해자단체가 한샘이 대리점 '부실시공'에도 책임을 대리점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며 본사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자사 대리점이 소비자와의 계약에서 부실시공을 진행했음에도 고객에게 구체적인 보상과 사과는 일절 없이 '대리점과 소비자의 문제' 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한샘소비자피해단체는 지난 29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샘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샘이 대리점과 제휴점의 소비자기만을 알고 있음에도 방관했다며 관계자들의 반성과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날 피해자단체는 소비자들은 한샘이라는 기업 브랜드를 믿고 더 많은 비용을 내고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했던 것임에도 한샘이 부실시공 책임과 보상을 대리점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피해자 A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A씨는 한샘 제품을 통해 화장실 배관 인테리어 시공을 진행했지만 시공 직후 배관이 막혔다. 지역 배관공을 통해 확인 결과, 대리점 시공과정 중 이물질이 꼈다는 의견에 12월 한샘 측에 이의를 제기했는데 현재까지 보상이 논의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 피해자는 법원이 아파트 인테리어 부실시공과 관련해 피해 전액 보상 판결을 했음에도 한샘 시공 대리점이 재차 항소하는 등 본사 차원의 피해 해소는 일절 없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샘 측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일종의 시간 끌기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샘은 지난 2015년에도 대리점 '부실시공' 책임 논란과 관련해 대리점 표준계약서 사용 의무화 등 구체적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사한 피해 호소가 끊이지 않으면서 논란이 재점화 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한샘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피해사례를 점검해 책임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보상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현재 피해를 받았다고 하는 부분이 정확하게 어떤 부분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끌고 가는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평, 억울함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무상 A/S가 가능한 상황에서도 소비자가 A/S를 거부하고 보상 수준을 넘어서는 요구를 한 경우도 있어 이런 부분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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