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교보생명 제공 [뉴스락]
사진 교보생명 제공 [뉴스락]

[뉴스락] 지난해 성추행 혐의로 경찰이 수사 중에 있었던 교보생명 부산지역 지점장이 검찰 기소로 재판에 넘겨졌다. 교보생명 측은 피고인 측에서 유무죄를 가리고자 검찰에 기소처리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7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산지검은 보험설계사들을 상습 추행한 혐의로 부산지역 지점장 A씨를 기소했다.

공소장에는 A씨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모 지점의 지점장으로 있으면서 해당 지점에 근무한 보험설계사 5명을 수십 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현재 직무배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해당 사건은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측과 진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경찰·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뚜렷한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워 기소중지 상태였다”며 “피고인 측에서 하루빨리 재판을 받아 유무죄를 가리고자 검찰에 기소처리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초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측에서 말한 승진 조치 등은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해 4월 교보생명 부산지역 여성 보험설계사 B씨가 직장 상사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B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3년간 상사 A씨로부터 뒤에서 끌어안고, 귀에다 바람을 불어넣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B씨는 지난 2018년 12월 본사 보험설계사 민원고충센터에 이를 신고했지만, 센터 측은 “보험설계사는 사측과 위촉관계로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 내 성희롱과 연관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에게 피해를 입은 설계사는 B씨 이외에도 여러명 존재하며, 이들은 A씨를 부산지역 경찰서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교보생명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은 승진한 것이 아니고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보생명은 설계사의 권익 보호를 위해 생보사에서 유일하게 설계사 민원고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후 법적 조치가 나온다면 그 후에 해당 직원에 대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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