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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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농심홀딩스가 신현주 농심기획 대표(부회장)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7년 전 ‘농심기획 자회사 제외’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홀딩스는 지난 27일 오전 10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현주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을 가결했다.

농심 측은 영화 기생충에서 등장한 ‘짜파구리’, 유튜브 ‘라끼남’ 등 미디어발 라면 열풍으로 인해 코로나19 등 유통업계 최악의 악재 속에서도 홀로 건재했다.

이번 신현주 대표 선임은 이 같은 미디어 마케팅 효과에 따른 광고·홍보 비중을 증가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신현주 대표가 몸담고 있는 광고기업 농심기획은 7년 전 ‘투명성 제고’를 이유로 농심홀딩스 자회사에서 제외된 이력이 있다.

농심기획은 꾸준히 내부거래 비율 50%를 넘겨 일감 몰아주기 지적을 받자 2013년 8월 지분 전량을 농심에 매각한 바 있다. 현재는 농심홀딩스 90%, 신현주 대표 10% 지분구조 형태를 띠고 있다.

농심기획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농심홀딩스는 신동원 사장(농심그룹 부회장)이 42.92%로 최대주주이며 친인척, 재단 등 특수관계인이 총 66.54%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신현주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을 토대로 그룹 내 농심기획 입지를 다시 높여가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7년 전 자회사에서 제외했던 본연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것.

아울러 신현주 대표의 딸인 박혜성·박혜정씨가 농심기획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만큼, 신춘호 회장이 장녀 신현주 대표 쪽으로도 각자경영을 위한 힘을 실어주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농심그룹은 농심기획을 장녀 신현주 대표가, 농심은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율촌화학은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이, 메가마트는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각자경영 체제로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심 측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신동익 부회장이 개인사정으로 농심홀딩스 사내이사 사의를 표명했고 대체자를 찾던 중, 신현주 대표의 경영능력이 지주사 경영활동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선임하게 된 것”이라며 “농심기획의 경영이나 과거 일감 몰아주기 이슈와는 전혀 무관한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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