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왼쪽)의 차주들이 원인불명의 내비게이션 먹통 현상을 호소했다. 사진 넥쏘 커뮤니티 카페 캡쳐 [뉴스락]
현대차 넥쏘(왼쪽)의 차주들이 원인불명의 내비게이션 먹통 현상을 호소했다. 사진 넥쏘 커뮤니티 카페 캡쳐 [뉴스락]

[뉴스락]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의 내비게이션이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상황이 해소됐지만 또다시 묵묵부답인 사측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14일 뉴스클레임 보도 등에 따르면, 넥쏘 차주 100여명은 지난 11일 오전 내비게이션이 작동이 되지 않는다며 커뮤니티 카페에 불편을 호소했다.

한 차주는 “주행을 시작하고 약 10분 후 갑작스레 내비게이션이 검은 화면으로 바뀌더니 미디어와 관련해 아무 조작도 되지 않아 매우 당황했다”며 “어라운드뷰 카메라나 후방 카메라 역시 작동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수동 리셋을 통해 내비게이션을 재부팅했지만 이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100여명의 차주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이다. 특히 수소충전소 정보가 꼭 필요한 넥쏘 차량의 특성상 차주들이 겪었던 불편은 가중됐다.

일부 차주들이 고객센터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휴일 등 일정과 겹쳐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고객센터 연락이 닿지 않자 문제가 발생한 차주들 사이에서 “최근 카페이(CarPay: 차량 내부 모니터에서 즉시 결제되는 시스템)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차량들이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자체적인 원인 분석에 나섰다.

이후 한참 뒤 TMS(텔레메틱스:Telematics,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센터 송신 오류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원인이 파악됐고 시동을 끄고 3분이 지난 뒤 다시 켜면 문제가 사라진다는 해결책이 나왔다.

일시적인 현상이었지만 큰 불편을 겪었던 차주들은, 현대차의 안일한 대응에 또다시 분노하고 있다.

넥쏘 커뮤니티 카페 게시글 일부 캡쳐 [뉴스락]
넥쏘 커뮤니티 카페 게시글 일부 캡쳐 [뉴스락]

한 차주는 “안전이 달려있는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주말이든 언제든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심지어 주말이 지난 현 시점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문제 대처 방식에 대한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말 출시된 제네시스 3세대 G80은 차량 방전, 계기판 오류 등 문제와 더불어 핸들 잠김 문제, 조립 불량 등 다수의 결함이 발생했다는 차주들의 호소가 있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적극 수리 중이며 문제 발생 원인 파악 중”이라고 답변했으나, 이후에도 비슷한 사례는 지속적으로 나왔고 이에 대한 공식입장 또한 없었다.

비슷한 시기 잇따른 결함이 발생했던 제네시스의 SUV모델 GV80이 결국 국토교통부 리콜 조치와 생산 일시중단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현대차의 다른 모델 차주들 역시 전처를 밟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안게 됐다.

이와 관련해 <뉴스락>은 현대차그룹 측에 완전한 문제 해결 여부를 질의하고자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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