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본사 전경.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왼쪽부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본사 전경.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뉴스락]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이 고위험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률과 수익률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금융당국에 지적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21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5월부터 ELS를 발행·판매하는 증권사들의 판매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삼성증권은 홈페이지 ELS 청약화면에서 예상수익률은 크게 표시하고 최대손실률은 비교적 작게 표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예상수익률만 표시하고 최대손실률은 표시하지 않았으며, KB증권 또한 최대손실률을 표시하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5월에 금감원과 협회가 협의를 통해 ELS를 판매하는 모든 회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해 현재 광고 규정상에 손실률, 수익률 관련 용어를 각기 달리 쓰는 부분이 있어 통일하도록 했다”며 “최대손실률, 최대수익률 용어 사용시 글씨 크기를 동일하게 쓰도록 지침을 내려 반영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 개선안을 제출한 회사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며 “시스템상 즉시 반영이 어려운 회사들은 7월말까지 전부 이행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사를 통해 지적받은 증권사들은 해당 사항에 대해 수정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지적받은 사항에 대해서 수정을 완료했으며, 일부 단어 자체를 다른 단어를 변경해야 하는 부분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최초에 노출되는 배너에 수익률만 표시된 것은 맞다”며 “지적 부분에 대해서는 즉시 수정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최대손실률이 일반 투자설명서, 첨부자료 등에는 명시가 돼 있었으나 홈페이지에는 명시돼 있지 않았다”며 “해당 사항에 대해서 개선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ELS 발행액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주가연계증권 발행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ELS 발행액은 21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1%(1조2000억원)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는 38.8%(13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전 분기 큰 폭 감소는 퇴직연금의 원금보장형 ELS 편입에 따른 발행이 2019년 12월 중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올 3월 중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주요증시가 폭락하면서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발행액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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