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사진=서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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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삼성생명에서 주로 판매한 금 관련 무역금융 사모펀드에서 수백억원대 환매가 연기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상품은 NH투자증권이 발행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파생결합증권(DLS)’의 만기가 내년 5월14일로 미뤄진다고 판매사들에 통보했다.

유니버설 인컴 빌더 시리즈 연계 DLS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약 1857억원이 팔렸으며, 만기일은 지난달 16일이었다. 이 중 현재 남은 잔액은 약 614억원으로 삼성생명과 NH투자증권은 각각 534억원, 30억원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펀드’의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홍콩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이 운용을 맡았고, ‘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UAM)사’가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펀드는 금 판매 무역업체에 은행 신용장 개설에 필요한 보증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구조로, 무역업체의 금 운송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환매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발행사인 NH투자증권으로부터 환매 연기 통보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이에 대한 안내를 드렸다”며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이 현지답사를 간 것으로 알고 있고 이를 통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환 계획이 미뤄진 것이 아쉽지만, 연기해서 지급되는 부분에 대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모든 경우를 열어놓고 생각한다면 환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홍콩 측에서 내년 5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분할 상환하겠다는 일정을 보내오는 등 어느 정도 상환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NH투자증권도 홍콩 운용사 통해서 정보나 사실관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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