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켓컬리 [뉴스락]
사진=마켓컬리 [뉴스락]

[뉴스락] 마켓컬리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물류센터 내 근무복 방역에 소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반박에 나섰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켓컬리가 물류센터 내 근무복 청결 관리 지적을 받아 현장점검을 받았다.

지난 14일 서울시 측은 마켓컬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근무한 한 일용직노동자의 지적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노동자는 근무지에서 착용하는 마켓컬리 안전 조끼가 세탁되지 않은 채 '돌려입고' 있다며 위생상태 및 코로나19 방역관리 등을 지적했다.

서울시는 현장점검 후 마켓컬리 관계자에 조끼 추가 구매 및 정기 소독 실시 등 후속 개선 조치를 요구했다고 보고했다.

이후 한 서울시 관계자가 언론사를 통해 물류센터 내 마켓컬리 근무복 위생과 관련해 '코로나19 감염'이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마켓컬리 측은 해당 발언을 한 서울시 관계자는 물류센터 현장을 방문했던 당사자가 아니며 본사는 방역당국 지침을 준수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물류센터 내 모든 안전 조끼는 매일 1회씩 소독 작업했고 서울시가 지급한 양식에 의거해 방역 활동을 매일 보고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마켓컬리 물류센터 현장을 방문했던 김경용 서울시 택시물류과 물류지원팀 주무관은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물류센터 방문 당시 현장 출입구에 방역을 위한 소독기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근무복 위생은 지침이 따로 있지 않지만 노동자를 관리하는 사업장의 기본적인 상식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방역과 소독만 화두로 올라섰지만 작업복 위생 문제 역시 근로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상식' 문제라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과 등에 문의한 결과 보호구, 화학물질 오염 등을 제외하고 사용자에게 근로자 의복 위생 관리 법규 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14일 서울시의 현장 점검 후 세탁 빈도를 늘리라는 권고는 받았지만 세척 문제였지 소독 과정에는 문제없었다"며 "그럼에도 이와 같은 이슈를 막기 위해 안전 조끼를 21일부터 아예 입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마켓컬리는 지난 5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상온 1센터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일용직 노동자 1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과 같은 날 근무한 300여 명 직원들은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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